대기업이 인적성 비율을 늘린다네요

글쓴이
도형고수
등록일
2010-12-31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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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건
기업에서 신입사원을 선발하기 위한 직무적성 검사들은 사실상 지능검사나 다를 바가 없습니다. 삼성의 ssat(삼성직무적성검사)가 그 좋은 예지요.

요새 기업들은 서류 전형 대신에 직무 적성검사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고 하더군요.

http://media.daum.net/press/view.html?cateid=1065&newsid=20091007084011978&p=newswire

대체로 일반 기술을 이용하는 회사일수록 직무 적성검사에 의존하는 정도가 크다고 합니다. 노동 유연성이 크고 다양한 일을 해야 하는 회사일수록 특정 기술(학벌 등)이나 자격 등은 쓸모가 없어지거든요.

사실 이런 소식이 별로 반가운 소식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회사가 머리가 좋지 않은 사람에 대한 아무런 대책없이 직무적성검사를 늘리는 것이 도덕적으로 정당한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한 적성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도덕적으로 올바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 R_B_ ()

      일단 최소한 자격요건(?)만 되면 서류 전형은 통과시켜주네요.

    회사에서 일 시키면 잘 할 것 같은 사람 골라서
    채용하겠다는데 그거 가지고 뭐라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적성검사 하는 회사가 마음에 안들면 다른 회사 가면 됩니다.

    개인의 지적능력 --> 회사 업무 능력과 상관 관계를 가집니다.

    회사가 요구하는 지적 능력을 갖추지 못하는 사람이 회사에 있어봤자

    1) 회사에서는 기회 비용 측면에서 인적, 물적 자원만 낭비하는 것입니다.
    2) 개인 입장에서도 엄청난 시간만 버리고 에너지만 낭비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회사는 자체 시험 프로세스를 통해 그러한 비용 또는 낭비를 처음부터 최소화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회사가 요구하는 사람이 아닌데 왜 자기 능력에 맞지도 않는 회사에
    다니려고 하는지 이해가 안되는군요.

    e.g.기계 엔지니어링 직원 채용하는데 음대생이 지원하면 말이 안되죠

  • 탱탱 ()

      기업은 돈을 벌어야 사회에 기여하는 것입니다.
    물론 비정상적인 방법은 배제해야되지요.
    위의 선발과정이 비정상적이라고 생각되지 않는군요.

  • 휠윈드 ()

      이런건 그냥 표면적인 발표구요, 서류에서 떨어트리면 학력, 학점, 영어실력같은 '스펙'으로 뽑는다면서 자기 열정을 안 알아준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게 원인이겠죠.
    인적성검사처럼 '시험'의 형식으로 선발을 하면 자기가 시험을 못봐서 떨어진걸로 납득을 하기 때문에 훨씬 세련되고 수월하게 사람을 선별할 수 있게 됩니다. 특히 인적성 시험 결과를 여러분들에게 공지할 이유가 전혀없기 때문이죠. 적성의 경우 떨어트리고 싶어도 상대적으로 잘 보는 경우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인성'시험이 필요한 걸테구요.
    회사는 자기가 뽑고 싶은 사람을 뽑을 권리가 있습니다. 다만 입사지원자도 잠재고객이고, 회사의 대외적 이미지를 고려해서
    '우리는 자기 소개서를 중점적으로 여러분들을 뽑습니다'같은 이미지를 줄 필요가 있죠. 4년, 혹은 16년동안 학교에서 공부한 결과를 놔두고 아무리 길어봐야 쓰는데 16시간이상 들이지 않은 자기소개서(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소개소설이라고도 하더군요.)를 가지고 사람을 뽑으면 인사담당자들이 재정신은 아니겠죠.

    요약하자면 제 생각은 이겁니다,
    서류에서는 공평하게 뽑느다는 이미지를 주기위해서 실제면접대상외에 허수 합격자를 뽑고
    인적성시험의 형식을 빌어서 허수면접자들을 걸러내는 것이죠.
    떨어진 사람에게는 합당한 이유가 있어 문제될것이 없고,
    간당간당한 사람들은 적성기준으로 합불을 나눌 수 있는 효과도 있습니다.
    뭐 어디까지나 제가 인사담당자일 경우의 선발 전략입니다만...

  • restory ()

      대기업에서 인사업무도 했었지만,,자기소개서를 쓰는데 걸리는 시간은 10시간 20시간이 안될수도 있지만 지원자들간의 자기소개서에 내용의 편차는 상당히 큽니다. 문장력은 물론, 논리력, 그 동안 경험했던 과정과 결과, 지원하는 업무, 회사에 대한 열정 등이 차이 현격합니다. 보통 지원서 100개 중에 10개 정도는 정말 뽑고 싶을 정도로 좋은 인재들입니다..나머지 한 50~60개 정도는 묻지마 지원한 티가 자소서에 아주 극명하게 나타나고요....

    그리고 인적성은 대량으로 뽑는 대기업 대졸공채 사원 뽑을 때 지원자가 매우 많기에 이들을 1차 필터링 용도로 쓰는 것입니다. 대량으로 뽑는 채용 프로세스에 지원하는 인력들 수준이 상당히 고만고만하기 때문이죠.....그래서 시험이라도 잘봐서 줄 세우는 것입니다. 그렇게 시험봐서 2~3배수 뽑아서 면접보고 그러는거죠...

    허수 합격자 이런거 없습니다. 철저하게 점수내서 순위 일렬로 매기고 컷트라인 정해서 합격자 선발합니다.

    몇몇분들이 오해를 하시는 것 같아 조금 적어봤습니다....

  • restory ()

      그리고 대기업에서 전문직으로 입사하지 않는 이상....전문성이나 학위보다는 단순하고 다양한 일이 주어졌을 때 신속 정확하게 "똘똘"하게 일처리하는 능력이 많이 요구됩니다. 그래서 인적성 점수를 요구하는거죠. 전문지식 떨어지고 교양떨어지고 인간미 떨어지는 사람이라도 다양하고 잡스럽고 스케쥴링 필요한 하위레벨의 노가다같은 업무를 빠르고 깔끔히 처리하는 능력이 어느 정도 되면 대졸공채 신입직원으로 뽑아서 써먹으려는 수작입니다..

    실제로 그렇게 계속 진행해왔고요...상당부분 효과를 보고 있죠....

    자기가 머리는 나쁜데 진짜 성실하고 노력해서 결과를 만드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대기업보다 다른 더 좋은 길이 있습니다...그것을 노려야합니다..

    그리고 회사에서 어떤 방식으로 인력을 뽑는 지는 전적으로 회사에만 달려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여러 문제가 있습니다. 불법, 편법, 공정, 사회 전체적 시스템과 프로세스 등을 고려하는 요인이 있어야하겠죠. 이윤을 목적으로 하고 시간을 비용으로 잡는 사조직은 사회시스템과 국가를 고려하지 않습니다. 대한민국 기업이라고 해도 절대 대한민국을 고려하지 않습니다.

    불법, 편법, 불공정 등 뿐만아니라 일정규모 이상의 기업에서 잘못된 방식으로 채용프로세스를 진행하면 국가에서 가이드를 제시하고 잡아줄 필요가 있죠..그렇다고 인적성 비율 높이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이야기는 아니고요..

  • 도형고수 ()

      restory님의 좋은 의견 감사드립니다.

    저는 예전에 수능을 지능검사와 지식 성취 검사로 바꾼 뒤 두 점수를 합산해서 학생을 선발하자는 제안을 한적이 있었습니다.

    <a href=http://www.scieng.net/zero/view.php?id=now&page=1&category=&sn=off&ss=on&sc=on&keyword=수능&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6985 target=_blank>http://www.scieng.net/zero/view.php?id=now&page=1&category=&sn=off&ss=on&sc=on&keyword=수능&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6985</a>

    적어도 제 제안에서는 머리가 좋지 않은 학생들이 지식형 검사를 득점함으로서 만회할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그런데 만약 기업들이 기사대로 인적성검사를 광범위하게 도입한다면 두뇌가 뛰어나지 않은 학생들이 극복할 기회가 어디에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님 말씀대로 인적성검사로 시험 인력들의 2배수~3배수를 선발한다면 다른 특기를 보여주기 전에 만회할 기회가 사라지는 것이 아닌지...

    머리는 나쁜 사람들은 대기업보다 다른 더 좋은 길이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 바닐라아이스크림 ()

      일단 기업 경영주들부터 인적성 검사 실시해서 점수 좀 발표해 보라고 하고 싶네요.
    갈수록 취업난이 심해지는 환경을 조성한 대기업들 행태를 보면 화가 납니다.
    갈만한 중소기업들 싹은 다 말려버리고, 중소기업에서 쓸만한 사람들은 쓸어가고, 마음에 안드는 중소기업은 망하게 만들고...
    이게 수십년을 이어오니 대기업 외에 중견기업 수준으로 올라온 중소기업들이 극히 적어지죠.
    결국 이게 일자리가 줄어든 배경이고, 대기업들이 현사태의 원흉이죠.
    그래놓고 채용인원 늘려놓고는 마치 선심쓰느듯 언플이나 하고 있고...

  • restory ()

      도형고수/
    두뇌가 뛰어나지 않으면 살아오면서 다른 무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어차피 정말 두뇌가 뛰어난 애들은 이미 전문직, 고시, 미국 Top5석박사, 창업 등으로 많이 빠지게 되고 남은 인력 중에서 그나마 조금 열심히 인생 산 애들끼리 대기업 인적성검사를 보게 되죠..님의 문장력이나 글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를 볼 때, 그리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지능이라는 것도 계속 연습하고 공부하고 노력하면 변하게 됩니다. 타고나기를 머리가 보통이거나 보통이하라도 초중고 대학교 까지 내내 노력한다면 대기업 인적성 정도는 사실 시험도 아닙니다...

    적성에서 요구하는 수준도 언어이해, 수추리, 산수문제, 도형변환, 도형 추리 정도 수준인데요....산수, 수추리, 언어 이해는 타고난 사람만 잘할 수 있는 분야도 아닙니다. 열심히 살아왔으면 충분히 고득점 가능한 분야고요..공간지각 능력 같은 경우도 어느정도까지는 계발이 가능합니다.

    결국, 심하게 문제가 있는 사람 아니면 노력으로 커버내지는 우월한 수준까지도 가능한 시험이라는 거죠...물론 하루이틀 노력으로 되는 것은 아니고 어렸을 때 부터 열심히 살아야 하는거지만요...

    그리고 더 중요한 점은 자기 적성 재능을 발전시키는게 더 중요합니다...아이큐 170, 180은커녕 100 근처에서 공부관련 노력도 거의 안하면서 잘먹고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 널렸습니다....서태지가 인적성 고득점 받으려고 공부하는거 생각만 해도 웃기겠죠? 그런 로우레벨의 잡스런 능력을 테스트 받거나, 하는 것 조차 수치로 느껴질 수 있는 사람이 되면 금상첨화겠죠..

    그리고 다른 특기를 말씀하셨는데요...그 특기를 인정해주는 직장에 가시면 됩니다. 그 특기를 원하지 않는 직장에 가서 고생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서두에 언급했지만 머리가 좋으면 대기업가고 아니면 다른 길을 가는게 아닙니다. S급인재로 들어가는 것이 아닌 이상 다들 평범한 수준에서 적당히 공부해서 어느정도 수준을 만족한 인력들이 들어가고요...특별한 경험이나 경력 재능이 없음에도 그 정도 수준에도 미치치 못한다면 사회 체계가 정해놓은 시스템에 잘 적응해서 어느 정도 성취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볼 수 있겠죠...

    그리고 님이 정말 머리 잘 돌아가는 것보다 시간 투자해서 지식의 량으로 승부하는 것에 자신있다면 공무원 추천합니다. 7급 공무원이면 웬만한 대기업보다 더 여러 면에서 좋을 수 있습니다. 물론 개인의 성향 적성을 배제하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어떤 직업, 직종이던지 자신이 만족을 해야 하니까요...

  • 도형고수 ()

      estory님의 충고 새겨 듣도록 하겠습니다.

    몇 가지 점에선 저와 생각이 좀 다른 부분들도 있지만 전체적인 취지는 저도 동의합니다. 지능은 개발되는 측면이 어느 정도 있고 설사 머리가 아주 나쁘더라도 7급 공무원과 같은 분야로 진출하면 된다는 것은 분명 옳으신 말씀입니다.

    문제는 자꾸 지능이 높은 사람들에게 advantage를 부여하는 것을 어느 정도 허용해야 하는가에 달려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식으로 대책 없이 지능검사를 남용하다 보면 지능의 선천성 후천성과 관계없이 언젠가 상위계층과 하위계층의 지능격차가 계속 커져서 ‘인지적 분할’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듭니다.

    또한 누구나 열심히 노력해 오면 지능검사에서 고득점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하신 것도 개인적인 경험에 비추어 보았을 때 쉽게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주변에 멘사 가입을 희망하는 사람이 있는데 3차례나 응시했는데도 실패한 사례가 있습니다. 매번 비슷한 평가(백분위 93%)를 받았다고 하더군요. 물론 갑작스레 연습하면 안 된다고 주장하실지 모르겠지만 멘사시험에서는 6개월 정도의 재응시 간격이 필요하고 그 기간 동안 수많은 연습을 거듭했고 온라인 시험을 해설해서 듣기도 하였는데도 역시 안됩니다. 결코 무능한 사람이 아니고 창의성도 있고 리더십도 있는 사람이었지만 논리를 추적해 나가는 능력에 있어서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는 것이 틀림없습니다. 

    반 친구들에게 멘사 온라인 시험( <a href=http://www.iqtest.dk/main.swf target=_blank>http://www.iqtest.dk/main.swf</a> )의 36번, 37번, 39번 과 같은 문제를 제시한 적이 있는데 단 한사람도 제대로 해결해낸 사람이 없었습니다. 학업에 뛰어난 학생들이었고 노력도 열심히 하는 친구들이지만 유독 이러한 과제를 해결해 내는 논리 능력은 부족하더군요. (물론 개중에는 서울대 간 친구들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어떤 직업, 적성이든지 자신이 만족하는 직업이여야 한다는 것에 매우 동감합니다. 자신이 만족하지 못하는 직업에 가는 사람들은 반드시 후회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더군요. 예를 들긴 좀 그렇지만 가까운 선배가 한국항공대에 합격한 후 적성에 맞지 않아서 자퇴했다는 소식을 듣고 새삼 그런 사실이 더 와 닿는 것 같습니다.

    ps://
    제가 알기로 7급 시험에도 psat가 도입된다는 소식이 있던데 만약 그렇게 된다면 머리가 나쁜 사람들(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이 설자리가 점점 더 줄어들게 되겠군요.

  • spdlxm ()

      회사로서는 일 잘하는 사람 뽑는게 당연한겁니다.

    그게 지능이 좋은 사람이던지, 사회성이 좋은 사람이던지, 창의적 생각을 잘 하는 사람이던지, 노력을 많이 하는 사람이던지간에 회사한테는 일을 잘 하는, 즉 돈을 잘 벌어주는 사람만 필요합니다.

    지능이 높은 사람들에게 advantage를 부여하는 현상이 자꾸 일어나는것은(그런지 안 그런지는 사실 잘 모르겠지만..) 지능이 높은 사람들이 일 잘 하고 돈 잘 벌어주니까 그런거죠.

    일 잘 하고 돈 잘 벌어주는 사람이 회사로부터 더 좋은 대우를 받는건 당연한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공평한거고, 사회적으로 봐도 올바른 선택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restory ()

      도형고수//시솝께서서 올린 글을 보니 이쪽에 상당히 관심이 많고 이와 관련해서 주의를 받으신 것 같아서 마지막으로 제 견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제 글을 잘 읽어보시고 그 쪽에 관심있으면 관련서적을 탐독하시길 바랍니다. 인지심리학 분야나 천재 관련 서적이 아주 많이 나와있습니다...시솝님 말씀대로 더 이상 이와 관련된 언급은 피하시는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1) 문제는 자꾸 지능이 높은 사람들에게 advantage를 부여하는 것을 어느 정도 허용해야 하는가에 달려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식으로 대책 없이 지능검사를 남용하다 보면 지능의 선천성 후천성과 관계없이 언젠가 상위계층과 하위계층의 지능격차가 계속 커져서 ‘인지적 분할’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듭니다.

    -> 지능이 높은 사람들에게 어드밴티지를 부여하는 경우는 거의 없을거고 앞으로도 없을겁니다. 인적성검사에서 지능 높으면 유리하지만 그 시험은 상당수를 차지하는 평범한 사람들이 보는 검사일뿐이고 채용프로세스의 일부분입니다. 특별한 재능이 없어 공부만 초중고 내내 열심히 하며 살았다면 충분히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는 부분입니다. 상위 계층과 하위계층의 지능격차는 생각보다 크지 않습니다. 서울대, 카이스트에도 평범한 지능을 가진 학생들 꽤 많습니다....문제가 되는 것은 상위계층과 하위계층의 정보격차 문화 격차, 사교육 격차입니다....초중고 내내 어떤 부모 밑에서 자라고 성장하냐가 결정적입니다..공교육이 개인 가정의 격차를 해소할만한 교육을 제공못하는 점도 계층 간 격차를 더욱 크게 합니다.

    2) 또한 누구나 열심히 노력해 오면 지능검사에서 고득점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하신 것도 개인적인 경험에 비추어 보았을 때 쉽게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 인적성 정도는 노력으로 커버하거나 좋은 결과 얻을 수 있는 시험입니다. 물론 단기간에 요령을 터득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지만 초중고 대학 살아오면서 적당히 공부나 열심히 한 부류 정도면 됩니다. 거듭 말씀드립니다. 사기업의 인적성 정도는 완전한 지능검사도 아니고 대단한 시험도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높은 지능이 유리한 분야에서는 지능이 높을수록 유리한 테스트를 도입할 것입니다. 자기가 지능이 뛰어나면 그런 쪽에 매진하면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지능 자체를 스펙으로 해서 뽑는 곳은 아무대도 없습니다. MIT 학생 뽑는데 아이큐 순서대로 뽑지 않죠...학부생들은 시험점수, 예체능 활동, 봉사활동, 리더십 경험, 석박사과정은 GPA, 논문, 특허 실적, 연구 경험 등등....이런 모든 결과물들은 지능이 높으면 성취하기 유리한 분야지만 지능은 그것들을 성취하는 일부 요소일 뿐입니다.

    3) 반 친구들에게 멘사 온라인 시험( <a href=http://www.iqtest.dk/main.swf target=_blank>http://www.iqtest.dk/main.swf</a> )의 36번, 37번, 39번 과 같은 문제를 제시한 적이 있는데 단 한사람도 제대로 해결해낸 사람이 없었습니다. 학업에 뛰어난 학생들이었고 노력도 열심히 하는 친구들이지만 유독 이러한 과제를 해결해 내는 논리 능력은 부족하더군요. (물론 개중에는 서울대 간 친구들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 학업에 뛰어나고 노력도 잘하고 열심히 살면 충분한거죠. 저런 문제까지 풀어야 뛰어난게 아닙니다. 지능검사는 처음에 탄생할 때, 결격자를 선별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지능 자체가 목적과 목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누가 타블로 아이큐가 170이다? 허경영 아이큐가 430이다를 연신 떠들어 대면 처음엔 와~하다가 나중에는 어쩌라구????? 이런 반응이 나오겠죠......

    지능이 평범한 수준이면 노력여하에 따라 누구나 노력해서 인간이 정하고 만든 시스템에서 충분히 적응하면서 성취까지도 가능합니다. 살아가면서 인생의 성패에 있어 지능은 아주 작은 일부일 뿐이라는 것을 알게될거에요...특히나 대한민국에서는.....

    물론 음악 천재나, 아인슈타인처럼 되고 싶다면 지능이 아주매우 높아야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요.......일상생활에서 평범한 사회인으로 살아간다면 그 어떤 시험 방식이 사기업이나 공무원에 도입되더라도 다들 비슷비슷합니다. 그런 곳에 응시하는 부류의 수준이 다들 고만고만하니까요...그 동안 후천적으로 어떻게 살았냐에 따라 결과가 조금 달라지고 그러니 결국 어떤 가정에서 살고 얼마나 노력하냐에 달려있다는 거죠...

  • 에세 ()

      도덕성을 논하기는 힘든 것 같습니다. 노력은 하지만 무능한 사람을 뽑지 않는다고 해서 회사의 도덕성을 문제 삼을 수는 없어 보이네요. 회사에 기대할 수 있는 사회적인 요구의 한계를 넘어선 얘기이고, 이러한 점을 따지고 들어가면 아마 이야기가 산으로 가겠죠. 그리고 적성검사가 절대적인 영향을 끼칠 정도인 회사의 비중도 그리 많지는 않은 거 같구요.

  • 뭘 봐? ()

      무능한 사람을 뽑으면 도덕적으로 더 결함이 큽니다. 경영진은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해야할 책임이 있습니다.

  • 흠냐리요 ()

      도형고수님은 정의 (어떠한 미덕, 장점을 가진 사람을 사회가 포상해줘야하는가)에 문제보다는 어차피 인적성검사쪽에 더 관심이 많으신것 같은데요, 사실 그 결과에서는 어떤 정의에 대한 해답도 끌어낼 수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사회체제가 지배와 피지배를 포함할 경우 어떤방식을 택하건 문제는 생길수 밖에 없습니다.
    오히려,롤스식으로 말하면 ~~한 자질을 가지고 있고 그것과 노력때문에 성공했다 할지라도 그것이 현재성공에 대한 도덕적 자격을 부여하는 것은 아닙니다.

    공정한 사회에 대해 관심이 많으시면 다른 측면에서 접근하시는게 날 것입니다

  • 빨간거미 ()

      우문현답의 전형적인 예네요....

  • 빛의혁명 ()

      공부 잘 하는 사람이랑 일 잘하는 사람이 있다는 말 학교or사회생활하면서 많이 느꼈습니다. 어짜피 인적성 붙어도 기본적인 이력서는 제출해서
    면접을 봐야하므로, 머리좋은 (기본 스펙,학점등) 잘 받은 사람이
    손해 보는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도덕적문제도 머리좋다고 학점 좋은것도 아니고, 학사 졸업해서
    전공분야에 깊이 알 필요도 없으니깐요.
    전 오히려 한정된 채용보다 인적성검사가 더 넓은 범위 채용인것 같습니다. (학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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