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장과 정책의 현실화 방법 한가지

글쓴이
한대희
등록일
2002-02-27 20:50
조회
3,61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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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건

우리의 목소리가 현실에 반영되기 위해서는 정책을 잘 정리한 다음에 정치계에 제시를 해야 한다.
그러나 한국의 정치계는 과학기술분야에 별 관심이 없는 것 같다. 선거철에만 표를 의식해서 관심있는 척하지만...
한국의 정치인들은 대부분 인문학(법대, 정치외교, 신문방송, 상대 등) 출신이라
과학기술분야에 문외한이고, 관심가질 여유가 별로 없다.

우리의 주장이나 정책이 힘을 발휘할려면
첫째 우리의 숫자가 많을 것을 보여야 한다.즉, 표가 많다는 것을 보여야 한다.
둘째 구체적으로 정책을 잘 정리해서 제시해야 한다. 정치인 밑에 보좌관들도
과학기술에 대해 문외한이라는 건 다아는 사실이다. 정치인들이 능동적으로 과학기술
정책을 내놓을 수는 없다. 우리가 그들의 머리가 되어 주어야 한다.

정치인중에 그나마 개혁적이고 과학기술에 관심이 많은 정치인을 골라 우리의 주장을
펼쳐야 한다. '우리가 밀어줄테니 우리의 주장에 관심을 기울이고  정책을 펴달라'라는
식이 되는 것이 가장 현실성이 있다.
올해가 대통령 선거이니까, 대통령 후보들에게 압력을 행사하는 방법도 주효할 것이다.

변호사 단체, 의사단체 등의 이익단체는 금력과 표력으로 압력을 행사하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주로 기득권계층, 재벌, 법조계, 의사 등의 힘있는 사람들에게 더 가깝다.
이회창 같은 경우, 경기고-서울대 출신의 한국에서 성공한 사장, 변호사, 의사 등이
한달에 몇억씩 모아준다는 말도 있다.

상대적으로 개혁적인 민주당의 후보에 정책을 제안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
과학기술인, 엔지니어는 이공계 출신으로, 대부분 월급쟁이 직장인의 신분을 가지며,
한국에서 중류층 정도는 되지만, 상대적으로 천대받고 소외받는 상대적 사회적 약자라
할 수 있다.

가장 개혁적 인물로 평가받고 있으며, 주로 사회적 약자에 편에 서 온 노무현도 좋은
협상 대상이다. 이회창,이인제, 노무현은 현재 차기 대통령 후보 3강에 있다.
한국의 권력층 (정계,관계,언론,법조계..) 60%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서울대(법대)
출신인 이회창, 이인제보다 학연이나 계보가 없는 노무현이 기존의 기득권을 깨고
사회 시스템의 변화와 개혁을 가져올 적임자로 보인다. www.knowhow.or.kr

민주당 허운나 의원은  민주당의 인터넷투표를 주도하고 있으며, 디지털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다.
홈페이지를 둘러봤더니 과학기술과 정보통신에 많은 관심을 가진 것 같다.
약력을 보니 공대출신은 아니지만, 유학을 가서 컴퓨터 교육 관련 전공(교육 공학)을 하면서
과학기술에 가까와진 것 같다. http://www.unna.or.kr/

이들 홈피에 가서 관리자에게 메일을 통해 제안해보는 방법도 괜찮다.
본인은 1월에 정책제안을 노무현 보좌관에게 보내, 노무현에게까지 전달된 적이 있다. 고시제도개선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이미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것과 비슷했다.

scieng.net 여러분들이 더 좋은 의견과 정책을 가다듬어 정치계에 제시하는 것이 좋겠다.

  • 소요유 ()

      이런 일은 정파를 떠나 공감대가 필요한 일입니다.  현시점에서 특정 정치세력에게 기대어 얻을 게 별로 없습니다. 다만 정치권 전체로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야합니다.

  • 소요유 ()

      마이너에게는 역시 여론이 중요한 문제입니다. 정치권이란 여론이 움지이면 따라가집니다.  좋아서가 아니라 어쩔 수 없어서입니다. 

  • sysop ()

      특정후보뿐 아니고 예비대선후보 전원에 대한 공개질의가 어떨까 합니다. 우리가 특정후보를 지지할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후보에게 과학기술에대해 생각토록 모티브

  • sysop ()

      를 제공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 Cinderella ()

      시삽님 말씀에 부분적으로 동의합니다. 다만, 공개질의에 대한 답변에 기반하여 과학기술정책분야에서 어느 후보가 가장 뛰어나다는 정도의 평가 정도는 내려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소요유 ()

      그렇습니다. 역시 압력이라면 평가가 뒤따라야 겠지요.  일단 모양을 갖춘다음 각당의 대선 예비후보들부터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겁니다, 특히 TV토론에 우리의 질문이 들어가도록

  • 소요유 ()

      로비하느 것이 중요한데, 그자체만으로 언론에서 우리를 공식단체로 대접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 한대희 ()

      양당에 공개질의해서 평가를 한다는 의견은 좋습니다. 근데 이렇게 대놓고 질문하면 다들 준비된, 그럴듯한 답변을 내놓습니다. 표를 의식한 뻔한 답이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 한대희 ()

      평소의 어떤 정당이나 정치인이 가진 성향을 판단해야합니다. 우리의 적은 '과학기술인이 대접받지 못하는 사회 시스템'과 그 시스템을 견고히 유지하며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세력입니다.

  • 소요유 ()

      I don't think so. We don't need any candidates to abandon, at this time.

  • 하상근 ()

      전 한대희님의 의견에 상당부분 동의합니다. 우리의 입장을 가장 잘 반영할만한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하면, 우리의 숫자가 무시 못할 정도가 될때 다른 후보들도 미약하나마 우리에 대해

  • 하상근 ()

      다시한번 생각할 기회를 싫던 좋던 가질 것이고, 조금이나마 우리의 처우가 나아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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