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관계로 두 주만에 들어왔더나 새로운 논의가 많이 있었군요)***

먼저 현재 우리가 논하고 있는 이공계의 문제가 수요공급의 문제가 주된 원인이 아니라고 했던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이공계의 일은 인간의 생명이나 그외의 급박한 상황과 관계된 일이 아닙니다. 인적자원으로의 희소성이 적용될려면 이와같이 인간 생명이나 그외의 급박한 상황과 관계되는 전문직 이라야 합니다. 

둘째, 이공계의 일은 근본적으로  수요와 공급을 초월한 일들이 대부분입니다. 다른 말로하면  공급으로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일입니다. 따라서 보다 많은 이공계통 전문인력의 증가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런 시야를 갖는 인력이 있느냐 입니다.

셋째, 현대 사회에서 정치적 힘은  같은 정치적 목적을 갖는 사람들의 문제 의식 정도에 따른  단결력과 그런 사람들의 수에 비례합니다. 

넷째, 현재사회 사회적 가치는 그 것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아니라 타인이 '주관적으로 생각하는 정치적 힘'에 비례합니다.
 
단순하게 수의 논리라면 현재 이공계 대학의 기피현상은 전혀 문제될게 없습니다. 그냥 기다리면 당연하게 수가 줄거고 희소성이 늘어날 겁니다.  그러나 희소성은 내적으로 결정되는  것ㅇ ㅣ아니라 외적으로 결정되는 것입니다. 즉 남이 정해 주는 것입니다. 

현재 상태로도 자기만 조용히 연구한다고 생각하면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눈을 돌리면 피안이듯이  사회적 대우나 경제적 보상에 신경 쓰지 않는다면 그렇게 살 수 있습니다. 즉 개인적 문제로 인식한다면 현재로서도 전혀 문제될게 없습니다. 

현재의 문제는 이공계 사람들이 갖는 기본적인 성향에 따른 '업보'라 할 수 있는 면이 많습니다. 특히 소위 잘나간다는 대학 출신 (저도 속합니다)이나 그 대학의 교수들의 사회적 태도에 문제가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로  공급을 줄여서 희소성을 높이자는 발상은 '만원 버스에 먼저 탄 사람 (어느  정도 기득권을 갖은 (을) 사람)이 사람 그만태우라고 소리치는 격'이랄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 학위의 질을 주장하거나, 또는 대학원을 토폐합하여 일정 수준의 대학만 대학원을 두자는 발상도 결국은 '자신들의 교육의 실패'를 자인하는 것입니다.

이공계 사람 수의 문제는 우리나라만 국한해서 볼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생각해봐야 합니다. 현재는 그런 시대입니다. 국내에서의 가치만을 논할게 아니라 세계적인 수준에서의 가치를 바라다 봐야 합니다.

좀더 진취적으로 생각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