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이공계 출신들이 살 길 (과격파의 대책)

글쓴이
류근호
등록일
2002-03-05 19:27
조회
3,52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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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U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money) <218.48.32.72>
날 짜 (Date): 2002년 3월  5일 화요일 오후 05시 51분 13초
제 목(Title): 이공계 출신들이 살길 1


이공계 출신들이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개개인의 이익을 위한 대책 말입니다. 국가를 위한 대책은 기득권자들이
세우라고 하지요.

몇가지 사업을 제시할까요?

1. 수능공부 스터디 지원 조합 구성

수능공부하는데에는 어느 정도의 금전적 기원과 정보의 수집이 필요하지요.
이것을 혼자 하는데에는 아무래도 무리가 있고 나이 먹어서 수능 공부하려니
쑥스럽기도 합니다. 그러나 아예 관심있는 사람들 수백명이 모여서 같이
정보도 교환하고 먼저 공부한 사람의 노하우도 나누고 하면 훨씬 쉬워집니다.

또한 이렇게 해서 먼저 붙은 사람들은 저녁시간에 어린학생들을 가르치는
학원을 설립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거기서 나온 이익금으로 차세대
이공계 재시험자들에게 싼 이자로 돈을 빌려주고 또 그 사람들이 붙고 나면
다시 학원강사로 들어오는 것이지요.

적당한 나이대에 바로 1-2년 전에 수능을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한 강사들이
있다면 아마 그 학원은 인기 폭박이겠지요? 예를 들어 수학과 박사가
다시 수능을 봐서 한의대에 입학한 후에 저녁에 수학강사로 뛰어보십시요.
환상이 아닙니까? 수능계에 이론과 실전의 완벽한 조화입니다.

이렇게 함께 모여서 공부하는게 또하나 좋은 점이 있지요. 나중에 의대나
치대나 한의대 구성원의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면 그 조직 내에서 절대
무시 못할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한두명이 붙으면 텃세로 어떤 불이익을
받을지도 모르지만 (의대/치대는 그런 거 있습니다.) 아예 그 대학 의대
과반수 이상이 이공계 재진학자라면 그런 조치를 맘대로 못하지요.

그러니, 함께 수백명이 모여서 서울에 있는 주요 의대의 과반수 이상을
점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해야합니다. 그러면 그 쪽에서도 만만치 않은
파워를 가지고 이익을 지켜나갈 수 있지요.


2. 외국 진출 조합 구성

개개인이 외국에 진출하려면 많은 불확실성에 시달립니다. 과연 사기는
당하지 않을지... 가서 부당한 처우를 받지는 않을지... 그리고 이러한
불안감은 개인의 노력으로는 해결이 힘듭니다.

그러므로 외국에 나갈 생각이 있는 사람 수백명 또는 수천명의 고급
인력이 조합을 결성하고 일정액을 갹출해서 최상급의 인력송출전문가와
최상급의 변호사를 고용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이런 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그리고, 외국진출도 지금처럼 개인단위로 할 것이 아니라 아예 팀 단위로
좀 나중에는 아예 연구소 단위로 이주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삼성의
특정연구소의 한 팀의 한 구성원이 외국으로 진출하려고 해도 사실 파격적인
대우는 기대하기 힘들지요. 하지만, 예를 들어 imt2000 개발 팀 전체가
이전한다든지 아니면 반도체 분야 연구원 중 절반 전체가 통채로 진출한다고
하면 분명 "적절한" 가격에 통채로 사려는 buyer가 나올 것입니다.

삼성전자를 인수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자금이 들어가겠지만
삼성전자의 핵심연구인력을 일인당 100만불씩으로 데려온다 해도
1000명이래 보았자 $ 1 billion일 뿐이지요. 이거 껌 값입니다.
할수만 있다면 사실상 삼성전자를 인수한 것과 다를바 없지요.

조금만 통을 크게 생각하면, 이공계 사람들이 살길이 열립니다.


물론 제가 제안한 방안들이 제대로 된다면 대한민국은 지금보다 상당히
급격히 상황이 악화될 것입니다. 그래도 망하기야 하겠습니까?
그냥 서비스 산업 위주로 재편되겠지요? ^^

아무튼 나라가 망하고 말고는 정부가 걱정하라고 하고 이공계학도들은
자신의 살길을 찾아야 합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이 바로 죄악입니다.



  • 김진구 ()

      설마 진짜로 이렇게 하자고 쓰는 글은 아니겠죠? 단지, 우리가 이렇게 하는 것이 너희가 하는 것과 같은 수준의 행동이다라는 얘기를 하기위한 것이었으면 좋겠네요.

  • 김기준 ()

      다 합법적인 이야기인 것 같은데요? 그리고 이공계 사람들이 의사들같이 집단 파업을 하는 것도 아니고

  • 김기준 ()

      상부상조해서 살 길을 찾자는데 문제가 있나요?  가장 현실적인 방안 아닌가요? 저런 일이 대대적으로 있어야 정부에서 눈꼽이라도 깜짝할 것 같은데...

  • 홍창호 ()

      충분히 가능성이 있고 그런예가 있는걸로 압니다... 외국의 경우엔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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