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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진로 상담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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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j9127 작성일2007-11-18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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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 고2 올라가게 되는 학생입니다.

솔직히 제가 이 글을 이 게시판에 올려도 되는지 잘 모르겠네요..

이공계 분들 모여있는 곳에 제 진로가 맞지는 않는 것 같아서.

제가 중학교 때부터 줄곧 바라봐왔던 직업은 의사였습니다.

막연한 동경이 있기도 했고, 주변에서도 돈 많이 버는 직업 1순위이기도 했으니까요.

그런데, 문이과를 결정할 때가 다가오니, 부모님께서 의사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반복해서 말씀하시네요.

요즘 의사가 예전 같지 않아서 망하는 개업의들도 많은 실정이고,

또 의사가 어떻게 보면 3D직종이기도 하며, 주변 사람들만 행복하게 해주는 직업이라고 하시더군요.

그 어떤 말에도 흔들리지 않았었는데, 자꾸 생각해보니 의사가 마냥 좋지만은 않은 것 같더라고요.

여기저기 정보를 둘러보아도 두 가지 종류로 나뉘는데

하나는 예전엔 1000만원 벌었는데 요즘은 800만원 번다고 아우성하는 식이다,

또 하나는 정말 예전같지 않다, 차라리 대기업이나 공사 같은 곳에 취직하는 것이 훨씬 낫다는 의견들이 많더군요.

제가 의대 쪽에는 관심이 있었지만 이공계 쪽은 별 관심이 없었거든요 옛날부터..

중학교 때 영재반에서 수업을 듣고 있으면, 별로 흥미를 느끼지 못했어요.

다만 수학 시간은 즐겼던 것 같고, 물리 같은 것도 좋아하는 걸 생각해보면,

이론을 가지고 노는 걸 좋아하는 것 같기는 합니다만..

어쨌든 의대로의 진로가 불투명해지자 문과로 눈을 돌렸습니다.

제가 대학에 들어갈 2010년에는 법대가 없더군요. 문과 가면 하고 싶었던 것이 법조계 쪽 일이었지만

로스쿨에 다닐 수 있을 확률은 적은 것 같고 해서

문과에 갈 경우 경영학과에 가기로 했습니다.

경영학과 진로는 참 다양하다고 하는데, 제가 접할 수 있는 정보는

CPA, 행시, 외시, 공사 및 일반 기업 취직 정도였습니다.

그중 CPA가 경제적인 측면에서 가장 낫다고 하는데

견습 1년차 초봉이 3천이고 견습과정 끝나고(견습이 2년인가 1년인가 하더라구요) 6천이더라구요..

7~8년이면 억대 연봉을 넘어서는 사람도 많다고 하구요.

그런데 학교 선생님은 회계사가 별 볼일 없다면서 추천을 하지 않으시더군요.

제가 보기엔 상당한 명예직인데 주변 사람들이 아무도 인정을 안 하더군요.

그것도 다 옛날 일이었다고..

행시, 외시의 경우엔 공부한 것에 비해서 연봉이 적더군요(이공계 분들보다 심하겠습니까만)

교사보다 조금 많은 수준이고, 행시 외시는 권력을 위한 것이라나요.

저 같은 경우 사람 몸을 꼭 해부해보고 싶기도 하고, 법학도 흥미로울 것 같고,

경제도 상당히 좋아합니다. 아직 각각의 학문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어딜 가든 흥미를 붙일 자신은 있습니다.

그래서 조건으로 붙인 것이 연봉과 삶의 질이었어요.

근무시간 측면에서는 의사만 열악한 줄 알았는데

6시 출근, 12시 퇴근은 거의 모든 직업에서 공통적으로 일어나더군요.

오히려 의사는 야근 수당이라도 받으니 배가 부른 소리라던데요..

연봉이야 속물처럼 보이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가장 중요시하는 부분이기도 해요.

의사가 망했다는 것이 진실인지, 아닌지 전 모르겠습니다.

물론 case by case겠지만, 어디로 가는 게 가장 행복할까요..

모의고사 성적은 언수외사는 99.98%, 99.99%, 100.00% 다 받아봤고 과학은 고정 99.99%였어요.

1학년 모의고사가 전혀 필요없다고 얘기들은 하지만..

아직 제가 모르는게 많아서 이런 고민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답변해주실 수 있다면 좀 부탁드립니다.

댓글 10

푸른등선님의 댓글

푸른등선

  좋은(돈 많이 버는??) 직장을 잡아서 인생의 행복이 결정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신 것을 보면 우리나라 교육의 현실 혹은 텔레비젼이나 미디어에 중독된 어린 학생들에게 연민 내지 안타까움을 느끼게 됩니다...

의사, 회계사, 공무원 혹은 판검사가 되서 불행을 느끼는 사람들이 과연 불행을 느끼는 이유가 잘못된 직업선택 때문일까요? 여기서 바로 철학의 문제가 나오는 거에요..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가치가 있을까? 이런 문제에 도전해서 답을 얻기 두렵다면 행복을 말할 필요 없습니다.

그냥 자기 능력에 맞는 직업을 찾으면 됩니다..의사, 판검사, 회계사 아무나 되는게 아니거든요....능력껏 얻은 직업이 행복을 보장해주리라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경제적인 보상은 인간의 욕망이 끝없지만 재화가 한정된 것을 보면 어떤 위치에 올라가도 만족감을 얻을 수 없는 부분이에요...서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고....

돌아온백수님의 댓글

돌아온백수

  답답한 맘이야 지금 누구나 마찬가지이겠죠.
대졸 취업률이 50% 정도에 불과하다는 뉴스가 나오니까요.

직업에 대해 너무 많은 비중을 두지 마세요.
그것 보다는 자신이 하고 싶은일, 어떻게 살아갈까를 고민하세요.

돈을 추구하겠다면, 월스트리트로 가셔야 겠죠.
아니면, 사기꾼이 되거나 도둑이 되는 방법이 있습니다.
기술창업이 거의 막혀있는 대한민국에서는...

yj9127님의 댓글

yj9127

  저도 제가 하고 싶은 일이 딱 정해져 있으면 좋겠습니다만..
그게 정해져있지를 않으니 당장에 문이과부터 고민이 되네요..

적성검사 할 때 의사가 나오도록 그렇게 용을 썼는데도
경영학, 법학 쪽을 비롯한 문과 직업만이 적성으로 나오더군요.

그렇다고 적성검사만을 믿고 가면 나중에 후회할 것 같고..
정말 제가 하고 싶은 일을 찾는다는게 참 어렵네요

김재호님의 댓글

김재호

  본인한테 스스로 솔직하게 물어보세요. 아아아아주 솔직하게.

돈 많이 벌고, 사회적으로 인정도 받고 힘도 있으면 즐겁게 살수 있을것 같다고 생각하신다면, 단연 금융권으로 가셔야 합니다. 기왕이면 월스트리트를 목표로 잡으세요. 모건스탠리나 골드만삭스 리만브라더스 메릴린치 등의 큰 기업에서 한 3년 정도 경력 쌓다가 헤지펀드로 스카우트되서 옮기면 연봉 40만 정도 받습니다. 20대 중반에요...

요즘 세상은 돈=권력+명예  인것 명심하세요.

의사란 직업은 평균이상이고 당연히 좋은 직업이지만 최상위 직업군은 아닙니다. 지금 고등학생이니, 의대 마치고 인턴 레지던트 마치고 의사되는건 최소한 10년이상 걸릴텐데..

의사란 직업이 지금 추세대로 가면 10년후에는 대충 수입이나 사회적 지위면에서 상위 10%~30% 정도의 직업군이 될것입니다. 물론 그정도면 아주 좋은 직업이지요. 안정적이기도 하고요. 근데 의사라는 직업은 정신적+육체적으로 모두 힘든 중노동입니다. 특히나 하루종일 아픈 사람 상대하는게 유쾌한 일은 아니지요. 결국 본인이 정말 의사가 되고 싶어서 아픈 사람을 도와주고, 남을 도와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면 본인도, 주변사람들도 불행해집니다.

본인이 원하는게 무엇인지, 본인이 재밌어할만 한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아직 고등학생이라면 절대로 쉬운 질문이 아닙니다. 위 질문에 대한 답이 쉽게 얻어진다면 이 세상 사람들이 고민하고 살 이유가 없지요.

잡일맨님의 댓글

잡일맨

  외모 되시고 기럭지 쭉쭉 되시면 연예인하세요. 의치한판검변 웬만한 사람6명 합친것보다 돈잘법니다.
 스타 잘하시면 프로게이머도 괜찮아 보이고.....

통나무님의 댓글

통나무

  어느 쪽으로 가든 상위5%안에 들면 다 잘먹고 잘삽니다.

근데 이런 질문이 의미가 있을런지 모르지만
지금까지 뭐 진짜 재미있게 놀아본적있나요.
가족끼리 근사하게 차려진 리조트 그런데 말고 정말 재미있어 환장하게 논기억이 있나요. 친구끼리는
돈 많이 벌고 근사한 직업가져도 제대로 놀지 못하면 다 남들 이목을 위해 사는것이거든요.
공부잘하는 사람들 중 근사한 자리에 있는 사람들,  갯벌에 처음 가본사람들 논 애기하면 다 꿈먹꿈먹하는 사람들 의외로 많더군요.

잘못하면 공부잘해 좋은 자리 차지해 돈 잘벌어 자식낳고 그돈으로 자식또 돈으로 발라 제대로 놀리지도 못하고 좋은 학교 좋은 직장만을 위해 노력하는 이상한 챗바퀴에 들어가게 됩니다.

돌아온백수님의 댓글

돌아온백수

  글씨유.... 5% 라고 딱 자르기가 어렵습니다.

상위 5% 면 사오정일 확률이 더 높아요.
56도 라도 되려면, 1% 이내에 들어야 하는데, 이것도 정확한 숫자는 아니구요. 남은 1% 안에는 낙하산이나 성골,진골등 로열 패밀리들이 있죠.

남영우님의 댓글

남영우

  돈 버는게 좋으면, 금융권 특히 김재호 님이 말씀하신 헤지펀드 쪽으로 진로를 잡는게 가장 좋을 수 있습니다. 다만, 월급이 센 만큼의 일을 많이하는 것은 당연히 각오해야 되겠죠. 못 들어가 난리입니다. (중노동 하고도 적은 댓가를 받는 직업도 상당히 많습니다.)

아니면 일찌감치 장사나 사업에 눈을 뜨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사회적 지위가 안정적이거나 공적인 일에 관련된 일을 하려면, 돈이 최우선 가치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죄짓고 살고 싶지 않다면, 개인의 욕심이 사명감을 앞서서는 안되니까요.

가족 여행을 다녀오던가 아니면 사회봉사를 하던가 또는 인턴쉽으로 국제단체에서 일하던가 하는 경험을 쌓아서 자신을 돌아보는 것도 한 가지 방법입니다만, 이건 대학에 들어가서 할 일이고...

대체로 무난한 진로는 상경계 쪽으로 잡으면 됩니다. 거기에서 제 2 외국어(예를 들어 중국어)를 부전공으로 하면서 중급정도의 실력을 갖추면, 적어도 취업에서 밀릴 걱정은 별로 안해도 됩니다. 대기업 까지는 아니더라도 중견기업 정도는 들어갑니다. 파트도 기획이나 사무직으로 빠지기 때문에 이공계통의 전공자가 겪는 힘든 일을 일단 피해갈 수 있습니다.

이게 가장 평범한 길이고요. 덧붙여 서울대 정도 나오면 공기업이나 공무원으로 갈 수도 있는데, 이건 사람마다 다릅니다.

그리고, 20대 초, 중반만 되도 충분히 알 수 있는게, 자신이 사업을 할 스타일인지 아닌지가 대충 나옵니다. 스타일과 관계없이 사업가가 될 수 있기는 한데, 예를 들어 개인사업을 하면 사업가는 정말 바쁩니다. 하다못해 식당을 운영해도 관리자 두고, 맡겨도 굴러갈 정도가 되지 않아서 직접 운영하면 매우 바쁘죠. 9시출근 5시 퇴근이 아니라 하루 14~16시간 일하는 날도 부지기수니까요.

남영우님의 댓글

남영우

  한 가지를 파면서,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싶다면 전문 자격증 따는게 훨씬 낫긴 합니다.
변호사, 의사는 당연히 그렇고 (단, 의사는 매우 바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의사랑 결혼한 부인만 좋다는 말도 있습니다.)

회계사, 변리사, 기술사(?), 계리사(이건 고시급으로 어려움) 등의 자격증을 취득하여 해당 분야에서 일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입니다. 뭐 상당수의 자격증은 자격부여 조건 자체가 해당분야의 경력이 반드시 있어야 하기도 하니까 꼭 20대에 뭘 하겠다라는 진로하고는 별개의 이야기이기는 하네요.

"사"자가 들어간다고 해서

도박사(Dr.도 를 말하는 것이 아님)나 해결사 등을 일반 직업으로 추천할 수는 없겠습니다.

분야에 따라서
미용사, 조리사 등의 실용분야에 매진하는 방법도 있습니다만, 도제식으로 실무를 배워야 하는 분야가 많아서 중도 탈락율이 꽤 높습니다.

안녕하세요님의 댓글

안녕하세요

  어디가면 얼마 벌고 어디가면 얼마 벌고..
이런거 따져서 뭐합니까,, 물론 돈이 인생에 있어서 중요하긴 하지만
자기가 하고싶은 일이나 잘 하는거 이외에 무조건 돈부터
생각한다면.... 자기만 괴롭습니다.
인생은 80,90% 일하고 10% 쉽니다. 80,90%를 괴롭게 일하고
10%에서 남들과 다른 만족을 찾으시겠습니까?
아니면 80,90%를 즐겁게 일하고
10%를 쉬겠습니까?  모든것은 자기 마음먹기에 달렸습니다.
공대 나와서 돈 못버네 어쩌네 불평하고 미래가 없다는 사람들.
돈 많이 벌어서 외제차 타고 비싼 집에 떵떵거리려고 공대 갔습니까?
자기가 진짜 학문에 빠지면 먹고 살만큼 버는것도 고맙고 행복하게
느껴질것입니다.

길은 무한히 열려있습니다. 고등학교때 어떤 대학을 가느냐, 어떤

과를 가느냐의 기로에서 선택을 아주 잘 한다면 인생을 선방 한거지만

그 선택에서 패배했다고 해서 인생도 같이 패배하는건 아닙니다.

자기가 가장 하고싶은걸 하고, 만약 그걸 했을때 실패했다면 그걸

발판으로 한층 더 성숙해서 다른 일에 도전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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