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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잘 하는 기계(야매)전공한 사람, 매력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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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뀨 작성일2014-06-30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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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방금 막 폭풍의 3학년 1학기를 마친 기계공학과 학생입니다
경기도에서 대학 다니고 있구용

조교와 친분없이 기계공학실험 A0를 따냈다는 기쁨도 잠시,
기계설계와 유체설계에서 C0라는 점수를 받고 울었습니다

몸 상할정도로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저러니까 의욕이 없어요
도서관에서 공부하다 쓰러져 실려간게 이번학기만 두번이죠
창피하네요...성적이 너무 안나와서

울 아부지 대기업 다니셔서 그러신가
딸램! 너도 대기업 가야지! 이런 생각을 갖고 계세요...ㅜㅜ

그래서 힘들어요

제가 이번학기 포함해서 전공평점 3.0, 전체평점 3.47정도에요
좋은 학벌도 아닌데 좋은 학점도 아니랍니다

제가 하나 자신있는건 영어에요
한국땅 한번도 떠난적 없는데 프리토킹 가능하구요
토익스피킹 학원 안다니고 처음 본 시험에 190점 레벨8 받았어요

그런데 아무래도 저 성적으로는 대기업 취업 힘들겠죠?
영어 잘해도 전공 바보면 안데려가겠죠?

에이, 취직 잘 될꺼에요 걱정 말아요 이말 듣고싶어 올린 글이지만
이왕 올린거 현실적인 아픈 따끔한 조언도 감사히 받을께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댓글 8

빨간거미님의 댓글

빨간거미

  해외기술영업이라는 분야도 있습니다.

이명진님의 댓글

이명진

  c0로 받을수있는거죠 뭐 지우는방법도있겠지만
모든 전공영역을 다잘하면 좋겠지만 정말죽어라 공부만하기도 힘든거아니겠나요 ... 전공중에서도 잘하는 잘맞는 분야를 찾을수도있는거구요 ...  그리고 전공공부를 열심히했으면 학점이 3.4~3.6이더라도 그게 전공바보는아니지 않나요 ..?? 기사자격증을 취득하는방법도있을거구요, 저 같으면 영어가된다고하면 전공공부에 점수가 안나와도 끊을놓지 않고 기사자격증을 취득해서 학점을 보완하는방법도 생각해볼것같습니다 , 저도 3학년이고 어떻게보면 비슷한 상황인것같기도해서 글남기고 가보아요 ,

MSE님의 댓글

MSE

  공학은 상당히 권위적인 학문입니다.
그래서 특히 올라운드 형 스타일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영어 잘하는게 지금은 전공쪽으로는 그렇게 도움이 안될 수도 있어요. 영어를 하면 비즈니스쪽 마인드 일반 대중 마인드 인문 사회계열 마인드를 어쩔 수 없이 받게 되거든요. 외국 거주자도 아니고 우리나라에서 그정도 하려면 평소 공부량을 항상 할애해야 할텐데 아무래도 그러면 전공쪽 비율이 낮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외국도 동일분야 전공자들은 아마 비슷할 거에요. 다만 우리도 전공 열심히 판다고 한국말 까먹지는 않듯이 그 사람들도 그런식이겠죠. ㅎㅎ 공학이 좀 외국 학문이라고 저도 지금까지는 그런식으로 생각했는데 그다지 아닌듯 합니다. ㅎㅎ

은하수님의 댓글

은하수

  사회에서는 공대출신의 경영자에 대해 좋다고 하는데
막상 공학계통으로 사회에 나와보시면 그런식의 외도(?)에 대해 굉장히 공격적으로 나옵니다.

참고로 저는 복수전공으로 경영학을 했었단 이유로
국내에서 가장 큰전자회사 연구원 입사지원 때 극딜을 받았습니다.

실제로 지금도 준 경영자로 지내고 있는 걸 보면
연구원으로 대성 못할거란 그들의 판단이 옳았던 거지요.

기계뀨님의 댓글

기계뀨

  댓글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

경영이나 영업이나 다른쪽을 파봐야겠네요
재밌을 것 같기도 하고요 허허 역시 공대는 어렵네요

어떻게 보면 적성에 안맞는 공부 하고있다는 생각도 들어요
아니 적성에 안맞는 공부 하고있어요

하고싶은 일은 배고픈 일인데
배고파지면 그렇게 하고싶던 일도 싫어질 것 같아서...
정신이 피폐해지잖아요, 배곯으면

쿠님의 댓글

  외국계 기술영업도 괜찮습니다. 은근 기술적으로도 많이 접근해야 하며, 또 은근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현실입니다.

MSE님의 댓글

MSE

  아 그런데 상당히 잘 하시네요. 영어를 하려해도 제 경험으로는 현지인들 로부터의 장벽이 많아서 일정 한계를 넘기 쉽지 않습니다. 저는 아직 그 수준이 못 되거든요. 그래서 그정도로 시험 만점 가까이 실용회화를 완전히 하는 수준이면 전공쪽 공부도 최고 수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영어 고수들이 생각하면 좋을 문제가 영미권 특유의 럭셔리 개념이나 상위 클래스 마인드 입니다. 그게 웬만큼 능력이 공인되지 않고는 가능하면 표현을 자제하는 우리나라식 마인드와 상충되는 부분도 있고 또 스스로 우리나라식 상위 개념까지 거기에 부가시키면 특히 뭔가 매력있고 풍요로운 분위기가 있는 곳이 아니면 기피하는 성향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게 우리나라 이공계나 대학원쪽 전공자들 하고는 그다지 안 가깝거든요. 그렇다고 험블하게 살라는게 아니고 목표를 위해 다른 것 다 포기하고 중요한 것을 가능한 살리는 마인드와 생활이 어떤 것인지 가능한한 학생때 느껴 보라는 것입니다. 다만 어떻게든 강의실 맨 앞자리에 앉아서 공부만 하는 학생들 처럼 하기가 쉽지 않겠지만 본인정도 능력이면 거기서 더 넘어선 능력을 보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듭니다. 열심히 공부해 상위성적을 받는 친구들이 어떤 진로를 가지는가를 확인한다면 본인은 그보다 더 잘 할 수 있다는 사실도 알 수 있지 않을까요. ^^/

기계뀨님의 댓글

기계뀨

  섬세한 코멘트 감사합니다 \\^_^/
저에게 전공도 잘 할 수 있을거야 라고 말해주셔서 감동받았어요..
사실 영어공부는 고등학교 이후로 따로 해본적은 없습니다. 고등학생때 케이티 페리에 한참 빠졌어요. 덕질하려고 자막없는 인터뷰 영상 보고, 해석본없는 잡지보고 그랬었죠.
음...제 말은...대학와서 연애도 안해봤고 ㅠㅠ 공부잘하는 오빠들, 마음맞는 동기들과 맨앞자리 사수하면서 전공공부에만 매진했습니다. 교수님도 안타까워하시죠. 조교들도 시험감독 들어와서 '쟤너무 안타깝다 알려주고싶다' 할정도에요. 그렇다고 시험울렁증이 있느냐? 그것도 아닌데 말이죠.
속상하고 깜깜해서 올린 글이었어요 ㅎㅎ 2학기때 글쎄요...지금은 의욕 상실이지만 개강하면 마음 다잡고 열심히 하겠죠? 그때 이 코멘트들 전부 다시 보고 전공공부 할 용기 얻어볼께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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