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언부탁드립니다 ㅠㅠ

글쓴이
거북이뒷다리
등록일
2014-04-13 02:00
조회
2,911회
추천
0건
댓글
4건
대학원을 가려고 생각중인 평범한 공대생입니다.

제 고민은 누구나 충분히 하실수 있는 것이지만

그렇다고해서 딱히 터놓고 얘기한 적은 없었습니다.

현재 저는 서울 중위권대학에 메이저과에 재학중입니다.

대학원으로의 진학을 하고자하는 마음은 있으나

머리가 안따라주는 것 같은 핑계아닌 핑계가 생깁니다.

수업을 들을때나 다른 학생들과 얘기를 해보면 어떻게 그렇게

많은 과목들이 머리속에 여전히 남이있는지..

대학원을 가고싶지만 주변의 이런저런 얘기를 듣다보면

저같은 사람이 대학원을 가서 교수님이 요구하시는 프로젝트를

잘 해낼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들이 생깁니다.

물론 대학원을 가고자하는 맘이 있으면 실력이 좋으면

더할나위없이 좋겠지만 저 같은경우는 대학원 가고자하는

마음만 있지 다른사람과 차별되어있는 분야나 그런 특성들이

없는 것같아서 고민입니다.

굳이 중요점을 따지자면 당장 현재의 실력이 중요한가요

아니면 대학원을 가서 꾸준히

해보고자하는 마음이 중요한가요...

그리고 저같은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계시긴한지 궁금합니다.

  • 도우너 ()

      저도 비슷한 고민때문에 엄청나게 많은 고민을 한 적이 있었고, 나름대로 그것에 대해 해답을 스스로 내렸기에 한 말씀 드리고 싶네요.

    제 생각으로는, 사람들이 너무나 쉽게 '노력'이라는 말을 '머리'로 대체해서 쓰는 것 같습니다. e의 i pi승을 보자마자 당연히 -1아닌가 라고 말할 수 있는 천재들처럼 예외도 있습니다만, 대부분의 소위 머리좋다는 사람들은 '기존 지식의 축적 및 재결합'을 통해서 새로운 지식을 빨리빨리 습득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자면... (제 전공이 화공과라서 부득이하게 화공과 설명을 드리는 것을 양해부탁드립니다.) 화공과의 베이스인 물리화학이라는 과목에서 기체의 속도분포를 나타내는 맥스웰 분포식을 배웁니다. 속도 v에 따라 v가 분포될 확률 f(v)에 관한 그래프가 막 나오고 하는데, 여기서 몇몇 친구들이 하는 질문들 중 하나가 '왜 평균속력을 구할때 v*f(v)를 이용하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합니다.
    그런데, 중고등학교때 확률파트에서 이것을 이미 다룬 적이 있습니다. ' 어떤것의 평균은 각 도수에다가 그 확률을 곱한것을 다 더한 것' 이다. 결국, 포장지가 바뀐것일 뿐인데, 마치 처음 보는 것처럼 느껴져서 받아들이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입니다.

  • 도우너 ()

      결국 공부를 많이 한 사람일수록 더 빨리 배울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공부란게 전혀 동떨어진것이 아니라서 막 배우다보면 '어디서 봤던건데? 이거 그거랑 되게 비슷하네?' 하면서 빨리빨리 이해할 수가 있거든요. 특히 하나의 전공과목에 대해선 더욱 그러합니다. 1,2,3학년때 배우는 전공기반 지식들은 하나하나가 동떨어진것 같고 배우는데 속도도 잘 안붙지만, 4학년이 되면 다 겹치고 겹치면서 전체적인 밑그림이 보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전공심화 수업을 하면 교수님들은 '이거 2학년때 배웠지?, 이거 알지? 알지? 하면서 pass pass'하는 수업이 많습니다.


    장황하게 말했지만,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결코 '머리'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모르는 것이 나왔을때, 그걸 해결하기 위해서 자료를 찾아보고 또 찾아보면서 공부할 수 있는가? 가 곧 꾸준히 해보고자 하는 마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당연히 지금 지식이 부족하다면 시간은 걸리고 효율도 안나오겠지만, 마음만 굳건하다면 얼마든지 극복 가능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 도우너 ()

      뱀다리 하나 덧붙이자면...
    제가 아는 선배 한분도 '많은 과목을 머릿속에 집어넣고 다니는' 분에 속합니다. 수학 물리 화학 가릴것 없이 뭐 물어보기만 하면 다 아시길래, 도대체 2~3년전에 배운 지식이 어떻게 다 기억나냐고 물어본적이 있습니다. 그러니깐 그분이 '그냥 계속 보다보면 된다'는 너무 막연한 답을 해주더군요. 그래서, 그냥 머리가 좋은 사람이구나 생각했는데... 그게 정말 답이었습니다. 그분 정말 계속 봅니다. 모르는거나 까먹은게 나오면 또보고 또보고 또보고..

  • ()

      대학원할때 생각 나네요.. 저도 비슷한 마인드로 일단 대학원에 들어가고 봤는데.. 배울생각이있는 학생들한테는 심의기울여 가르쳐주는게 참된 교수의 자격입니다.
    프로젝트 성과 안나온다 논문 안나온다 뭐다 하는 교수면 그냥 관두시고, 좋은 교수님 찾아 나가세요. 참고로 유명한 교수님일수록 전자일경우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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