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에 관해 조언을 구합니다.
- 글쓴이
- inno
- 등록일
- 2007-10-03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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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대전 K대에 다니는 2학년 학생입니다.
진로에 대한 고민은 많으나 제가 가진 정보는 워낙 한정돼 있어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
학과는 일단 전자과로 정했습니다만 지금까지 들었거나 듣고 있는 전공 과목의 개수는 전자과와 수학과가 비슷합니다. 실제로 수학과 쪽도 끌리고 있고요 언제든지 변경 가능합니다.
학점은 현재 4.2/4.3 정도 됩니다.
과고를 나온 학생으로 고등학교 때는 이공계 쪽으로 갈 생각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대학에 와서는 다양한 진로를 모색해보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고 있고 또한 취할 수 있는 진로는 대략 다음과 같은 것 같습니다. 주변에서 이와 같은 진로를 택한 분들도 봐 왔고요..
수학과를 간다면
1. 설대 경제과 대학원 진학 후 행정고시 준비
2. 카이스트 경영대학원에 진학
3. 해외 유학 후 교수를 노리거나 금융수학 쪽을 공부
(잘 안되면 학원 강사라도 하고요 ^^;;)
정도를 생각하고 있고요
전자과를 간다면
fund를 받을 수 있다면 석사 유학, 안 된다면 자대 대학원 진학
석사를 받은 후 전문연구요원으로 복무(가능하면 대기업에서요)
그 후는 박사유학 후 취업이나 교수.. 정도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쉬운 길은 없으나 무엇을 선택하든 열심히 해 볼 생각입니다 ^^;
1번은 어느 정도 도박이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제가 착각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으나 그래도 지금까지 시험들은 잘 봐 왔었고 열심히 한다면 어떻게든 합격할 자신은 있습니다. 1번이 다른 진로들에 비해 특별한 메리트가 있나요?? 그렇다면 조금 위험해도 해 볼 만할 것 같습니다.
3번은 군대 문제가 가장 걸립니다.
제가 아는 수학과 형 중에서는 이민까지 생각하는 분도 있습니다.
(그 형은 순수수학을 할 생각입니다. K대에서는 최고 실력이라 생각합니다.
순수수학을 하고자 한다면 그게 최선이라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저는 그런 재능도 없고 특별한 열정이 있는 것도 아니기에 순수 수학 쪽은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도 수학을 응용하는 분야에는 관심이 있습니다. 군대 문제만 무난히 해결할 수 있다면 3번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질문을 요약하자면
1. 행정고시(재경직)에 합격한다면 다른 금융권 취업이나 교수가 되는 것에 비해서 특별한 메리트가 있나요??
2. 카이스트 경영대학원에서 박사까지 받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솔직히 병역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은 끌립니다.)
3. 만일 유수 대학에서 수학과 박사 학위를 받았다고 가정했을 때, 전문연구요원으로 복무할 수 있는 곳이 있나요?? (미국의 경우 수학과는 많은 경우 대학원 진학이 박사과정 진학을 의미하는 것으로 들었습니다. 또 제가 수학과로 간다면 학부 3년 반 졸업은 충분하기에 박사 학위를 받아도 나이가 그리 많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
가능하면 현역 입대는 피하고 싶습니다...
나름 열심히 알아보고자 했으나 학교 내에만 있어서는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사회 경험이 없기에 현실 감각도 떨어지고요. 제가 한 질문 중에 이상한 부분도 있을 것 같습니다ㅜ
그래도 한 마디 조언이라도 해 주신다면 많은 참고가 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다른 사람들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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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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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에...
인생의 목표랄까, 그런 중요한 고민이 빠져있군요.
전혀 다른 몇개의 길을 고민하는 것은,
실제로 심각한 고민이 아니라는 뜻으로 보입니다.
그럴때는 그냥 튀는 넘을 쌔리면 됩니다.
조금 더 살다보면, 피로 달릴지, 띠로 달릴지 윤곽이 잡히죠. -
Ex. Special 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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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백님 고스톱에도 조예가...ㅋㅋ
간혹 광 세장으로 나면 보너스 게임이죠... -
푸른등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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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계획을 세울 때는 항상 Top-down 방식으로 생각하세요. 돌백님말씀대로 인생의 큰 계획을 고민해보고 자신의 Style을 확립한다음에 인생의 수단으로 진로를 설정하는 겁니다...그런게 없으면 이길이나 저길이나 결국 그게 그거에요...어떤 길을 선택해도 다른 길로 갔었으면 하는 아쉬움과 후회가 항상 이어지죠... 큰 틀이 잡혀있으면 선택을 하고 난 뒤 후회하는 비율이 줄어듭니다.
순수한 학문적 열정이 있는건 아니라고 하셨고 그렇다고 노골적으로 '돈'을 벌겠다는 것도 아니고 좀 어중간한 목표설정이 아닐까요..거기에 군대문제까지 변수로 집어넣으면 너무 복잡한 equation이 됩니다..
원하시는 모든 길을 충분히 가실 수 있는 능력은 있다고 생각되니까 내가 정말 해야하고 하고 싶은 길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조금 더 시간을 먼저 투자하시기 바랍니다.... -
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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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을 가지길. 충분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굳이 세상 사람들이 쫏으려는 길을 따라 갈 필요는 없어보입니다. 무엇을 해도 잘 할것 같군요. 정말로 인생을 살면서 하고 싶은일을 찾아가세요. 세상적으로 힘들고 어렵다고 생각되어도, 능력이 그 정도면 무엇을 해도 충분히 인정받고 성공할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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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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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우문에 현답인 것 같네요 ^^; 맞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사실 최근에는 좀 혼란스러웠습니다. 어릴 때는 뭔가 업적(?)을 남겨 보겠다.. 그런 마음이 있었으나 이제 그것을 위하여 포기해야 할 것들이 눈에 들어오면서부터는 제 자신이 갈피를 못 잡겠네요..하나를 얻는다면 다른 하나는 포기해야 하니 참 어렵습니다. 여튼 좋은 말씀들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좀 더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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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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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시 재경직이라.. 결코 쉽지 않습니다.
공대 학점 잘 받는거랑은 거의 관련없는 다시말해서 성격이 다른
시험입니다. 경제과 대학원 진학 후에 보신다고 하셨는데 너무 늦어요
대학 졸업하고 대학원 석사 졸업하고 군대는 어떻게 하실껀가요?
행시공부 1~2년 해서 쉽게 되는 시험이 아닌데.. 잘못하다 요즘말로
막장갑니다. 행시 생각 있으시면 학부부터 휴학하시고 올인하셔셔
몇년간 해도 될까말까 입니다. 그것도 재경직이라면 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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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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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과 대학원 생각 있으시면 아무리 학점이 좋아도
미거시를 포함하여 어느정도 경제학에 대한 베이스 깔아 두어야
합니다. 설대 경제과 자대생도 경제과 대학원 석사까지는 유학 준비로
거쳐가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따라서 쉽지 않습니다.
카이스트에 경제과가 있다면 복수전공 해두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
in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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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말씀 감사합니다. 사실 저도 고시는 생각도 안 하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카이스트 졸업생 중에서도 저쪽 길을 선택하신 분들이 좀 되더라고요.. 그냥 그걸 보고 괜시리 좋아 보였던 것 같습니다. 여튼 아직은 어리고 시간도 어느 정도 있으니 좀 더 잘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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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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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 4학년 꼬꼬마의 생각...
저같은 경우는 복수전공을 했는데요..처음 신청할 때보다 지금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학부 때 공부하는 거야 그렇게 깊이 못하게 되는 거 같더라구요..차라리 학부때는 넓게 공부하는 것이 좋은 듯..
대신 이제 와서 PhD를 무슨 과로 갈까 고민하게 되네요..하지만 저학년일때보단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어 어렸을 때 고민하는 거 보단 나은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