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멍청한 것일까요??
- 글쓴이
- improvisation
- 등록일
- 2014-05-18 21:23
- 조회
- 4,109회
- 추천
- 2건
- 댓글
- 3건
관련링크
요즘 고민이 생겨 선배님들의 조언을 얻고자 이렇게 글씁니다..
군대를 다녀와 2-2는 적응하다가 다 보내버리고 겨울방학때 진로에 대해 고민을 하다가 3학년이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에 학생회도 하고 있고
연애도 한 번해보고 (비록 지금은 헤어졌지만) 나름 만족하면서 학교를 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공부도 게으르게 하지 않고 놀때빼고 공부했습니다.
개강하고 한번도 주말에 맘편히 쉬어 본 적이 없네요 ㅠㅠ 맨날 복습이 밀리거나 과제가 생기거나 해서.. ㅠㅠ
2학년땐 안하던 1주일내내 집도 안가고 공부만해보기도 하고 (중간고사때..)
암튼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오늘 문득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내가 오바하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말고 다른 친구들은 이 때 잘 놀고 나중에 시험기간 딱 해서 성적 잘 받기도 하던데.. 이런생각이 들면서 제가 뭐하는건가 싶었습니다...
제가 좀 완벽주의적 성향도 좀 있고 공부한다고 하면 정독하는 스타일이여서 시간이 오래 걸리고 그럽니다..
거기다가 학교에서 진도가 미친듯이 빨리 나가니까 따라잡겠다고 발버둥은 처보는데.. 많이 힘듭니다 ㅠㅠ
해도해도 줄어들진 않고 자꾸 할일을 태산 같이 쌓여가니까...
아 내가 멍청해서 못 따라가나 이런생각도 들고... 의욕도 많이 줄어듭니다..
평소에 맨날 나가노는 것도 아니고 나가는 날을 오히려 손에 꼽는데..
왜이럴까 싶습니다 ㅠㅠ
원래 3학년되면 이런건지 아니면 제가 멍청한건지...
선배님들은 어떠셨는지 조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날씨가 많이 더워지는데 선배님들 모두 더위 잘 이겨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른 사람들 의견
-
기름쟁이
()
학교 진도 빨리나가는 건 핑계구요.
(기계공학 전공하면서 타과 공대 복수전공하면서 학점 4점대 유지하는 친구들 보니깐 시간관리, 몰입능력이 상당하더라구요)
완벽주의적 성향이셔서 정독하시는 스타일이시면
학점은 아주 좋으실 것 같은데요.
제 경험에 비추어 말씀드리자면,
전반적으로 공부가 지금 상당히 하기 싫어서 핑계거리를 만드는 것 같아 보입니다. 저도 그런 시절이 있었구요. 하지만, 해결방법 또한 본인만이 알고 있습니다.
저는 학부 3학년 때 다들 미쳤다고 했는데 아침6시에 영어학원 다녔었습니다. 자취하는게 아니라서 버스 첫차 놓치면 학원 바로 지각이라 항상 5시 좀 넘어서 집을 나오던 기억이 나네요.
이 당시에 학점 한 과목 A학점이고 나머지 올 A+ 이었습니다, 이때 토익도 졸업했습니다.
( 공모전 2개 참가했고 한 개는 수상했었구요 )
주말이 없는정도가 아니라, 밤새는 날도 엄청많았습니다. 그래도, 친구들 만날거 다 만나고 중요한 모임은 빠지지 않았습니다. 하루 놀면 다음날 그냥 밤새서 진도맞추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문득 이렇게 까지 공부해야 하나?' 생각이 든다고 하셨는데 그렇게 공부안하셔도 됩니다. 그런데, 노력없이 무언가를 얻으려고 한다면 그건 잘못이죠.
분명히, 개인의 기본적인 행복 등을 잠시 미뤄두는데는 나름의 목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지방거점국립대학(부산/경북)에 다닌다는 열등감 + 좋아하는 일이든 그렇지 않은 일이든 맡았으면 TOP10안에 무조건 든다! 라는 두 가지 목표때문에 버틴 것 같습니다.
구지, 목표가 없는데 전공책만 죽어라 볼 필요는 없습니다. 저도 그랬으니깐요. 방황할 땐 겉멋만 들어서 외국인 바 에서 술이나 먹고 그런게 대학생활인줄 알고 지냈던 한 학기가 있거든요. 후회하진 않습니다.
-
improvisation
()
댓글 감사합니다.
댓글을 보니 거름쟁이님 말씀이 맞는거 같네요.. ㅠㅠ ㅋ
열심히 해야할 것 같네요! -
FTHM
()
지나가다 조언드립니다.
공대 3학년이면 제일 바쁠때죠. 바쁠땐 바쁜게 정상이지 의심을 품을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어떤 공부든 제대로 정독하고 공부하게 되면 쉽지 않은 공부가 없습니다.
글쓴이분께서 그렇게 정독하고 공부하신만큼 다른 동기들보다 지식적으로 더 남는게 있을 것이 분명하구요. 무엇이든 노력한만큼 최소한의 결과는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생활하세요.
그때 당시엔 모를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무슨 말인지 이해하실겁니다^^
그럼 화이팅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