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일본에서 한일 이공계 학부유학생 장학금으로
물리를 전공하는 여학생입니다.

지금 4학년이고, 물성이론 랩에서 연구실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대학원 진학에 관한 질문인데요,
일본은 재수강 제도가 없기 때문에
학점은 80/100정도로, 여기에서는 좋은 편이지만
한국 대학이랑 비교하면  썩 좋지는 않습니다.

다만 일본에서 동경대나 다른 대학원에 진학할 때에는
학점은 고려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노려볼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에 처음 올 때에는 고등학교 막 졸업해
전문분야에 관한 지식도 없는 상태였습니다.
막연히, 물리학은 기본적인 학문이니
석사 때 전공을 바꿀 수 있지 않을까 하기도 하고,
교수나 연구직에 종사하고 싶기 때문에
동경대에 석사 진학을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요즘 일본 경기도 안 좋고, 지진이랑 방사능 문제도 있고,
한국이나 미국으로 대학원을 진학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조기연구 프로그램으로 3학년때부터 연구실에 소속되어서
추천서 써 주실 교수님도 몇 분 계시고요.

영어에는 어느 정도 자신이 있고요,
물성이론 랩에 왔지만,
대학원은 실험 쪽으로 가고 싶습니다.
정 전망이 안 좋다 싶으면
전기전자나, 다른 공학을 공부해 볼 의향도 있습니다만,
지금은 물리 공부가 정말 재미있어서
가능하다면 놓고 싶지 않습니다.

다만 미국으로 석사 유학을 생각하려면,
경제적 여건이 걸립니다.
대학 4년을 장학금과 아르바이트로 부모님 지원 없이 다녀서
석사 2년동안이라면 한 달에 100만원 정도는
지원 해 주실 수 있다고 하시는데요...

1. 미국 대학원에 석사 없이 바로 박사로 지원 가능할까요?
박사라면 장학금을 받거나 RA, TA등으로
어떻게든 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2. 환경적 불안을 감수하고 동경대에 진학할 가치가 있을까요?...
다만 지금 일본어는 원어민 수준으로 할 수 있고,
일본에서 석사랑 박사 끝내면 연구 실적을 더 많이 낼 수 있지는
않을까 하는 기대는 있습니다.

3. 일본 내에서 연구를 하다 보면 물리학과라고 딱히 취직이나 전망이 어렵거나 하는 건 거의 못 느끼는데요, 한국에서 물리학의 앞날은 정말 소문대로 어두운가요?ㅎㅎ

선배님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