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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석사 중간에 때려치셨거나 계획을 하고 계시는분들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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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트 작성일2007-10-23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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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국내에서 학위를 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 2학기째입니다. 참고로 저는 학부는 물리학을 했고 대학원은 전기전자공과대학원에 있습니다.
현재 지도교수에게 엄청난 모욕과 갈굼을 당하고 있습니다.
결과가 빨리 안나온다고 ..... 누가 너보고 공부하라고 인건비를 주냐고 일을하라고..
정말 스트레스때문에 하루에도 몇번씩 학교를 나올 생각을 하고 있지만 나오면 서운한건 저밖에 없을 것 같아서... 쉽게 결정이 내려지지 않습니다.  (뿐만아니고 등록금 대출 600만원 받았는데 아직 인건비 들어온건 150만원밖에 없네요...)


솔직히 교수입장에서는 제가 결과가 좀 늦게 나오고 일을 열심히 하지 않는것 같다고 하십니다. 그러나 저의 입장에서는 연구실에서 배우는게 하나도 없습니다. 저는 현재 최선을 다 하고 있고 저희 연구실은 A라는 걸 전문으로 하는 연구실이고 교수님역시 그분야의 전문가 이지만 저는 B라는 토픽을 담당하고 있고 교수님도 그것에 대해서 잘 모릅니다.(왜 B라는 토픽을 맡게되었냐하믄 교수님입장에선 학생들이 리쏘쓰니까 저의 학부 base가 그쪽하고 더 맞는 다고 생각하고 연구실에도 그쪽인력이 필요할 것 같다고하셔서 그 주제를 주셨네요...A 토픽을 맡을려면 training이 필요하다고...딴 학생들은 이미 학부때부터 인턴하면서 트레이닝되어온애들(? 거의 오퍼레이터 수준들이지만..)이라...A토픽할 사람은 저말고도 많다고 하네요....)  어떤 토픽을 부여받고 결과가 나올려면 충분히공부가 되어야 하는데....그렇게 닥달하는 교수가 너무 짜증나고( 뭘 가르쳐 주고 그런말을 하던가??) 제가 연구실의 어느학생보다도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게네들보다 나으면 낮지...(제 생각이겠지만 저희 연구실에는 그다지 우수한 학생이 별로 없습니다.) 근데 이런대우를 받는게 너무 자존심이 상해 미치겠습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제가 석사를 나오고자하는건 현재 지도교수님과 많이 안맞고 신임을 잃은 것 같아서 돌이킬 수 없을 것 같아...석사 후 박사 유학이 힘들것 같아서 아예 때려치고 슬슬 준비해서 내년 11월에 지원을 목표로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인생 선배님들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석사 중간에 나오는 것이 대해 한국학계 진입에 엄청난 장벽이 되는걸 알지만 선배님들이 제 입장이라면 나오실건지요?? 그게 현명한 일인지요?  제가 여기서 꾹 참고 석사를 한다고 하면 제가 부여 받은 테마가 저희 지도교수가 전문가가아니라서 저 혼자서 공부하고 저혼자서 논문을 써야 할 입장입니다. 물론 교수님꼐서는 저를 그분야의 전문가이신 타학교 교수님을 연결을 해 준다고는 하셨는데.. 저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걍 누군가가 이렇게하라~! 딱 말씀해주셨으면 속 시원하겠어요 ㅎㅎ
이를테면 꾹 참고 석사 꼭 마쳐라~! 지도교수한테 최대한 잘보이고 열심히 해라...
아니면 걍 나와라... 돈은 유학 준비하면서 벌면서 메꾸면된다.. 등등으로.... 제가 지금 좀 정신병에 걸려있어서 판단력이 흐린상태입니다.

혹시 저랑 비슷한 고민있으신분들 서로 동고동락합시다.. 중간고사기간인데 때려칠 생각하니 공부가 하기 싫으네요,,,

정리를 하면
1. 중간에 석사를 그만두면 잃게 되는게 어떤 것들이 있는지요? - 인맥,돈,등??
2. 중간에 석사 그만두고 성공하신분들이 있는지요??
3. 만약 석사학점이 그저그렇다면 대학원경력을 이력서에 넣지 않는게 더 좋은가요?? 저는 어차피 박사는 다시 미국으로 물리학 석박통합을 지원할 것이기때문에 학부마치고도 갈수 있습니다.

참고로 제 질문의 3번의 경우는 대학원 경력을 이력에 안넣으면 문제가 된다고들 하네요.... 어쩔수없이 넣어야 하긴 할것같네요... 질문1의 경우도 중간에 나오면 나중에 회사들어갈때 그다지 좋게 보지 않겠죠? 어차피 공백기간없이 이력 다 쓰다보단 중간에 때려친거 들킬텐데.... 그러나 전 정말 진지하게 나갈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현재 배우는건 별로 없고 시간낭비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이런 모욕을 들어가면서까지 여기에 남아있어야하나 생각이드네요.. 석사 후 추천서도 안써주실것 같구...
제발 답변 부탁드립니다.

댓글 13

돌아온백수님의 댓글

돌아온백수

  이런일에 동고동락은 없어요.

인생이란 선택의 연속입니다. 단, 후회하지는 마세요.
어차피 결과는 받아들이기 나름입니다.
고민 오래한다고, 앞으로 벌어질 일을 어찌 알 수 있겠습니까?

그냥 맘 내키면 저지르고 후회안하면 됩니다.
고민 한다고 해결될 문제는 심각한게 아니에요.
심각한 문제는 아무리 고민해도 해결안되요.

돌아온백수님의 댓글

돌아온백수

  지금은 큰 문제이지만,
지나고 보면, 심각한 일은 사실 거의 없어요.

제가 주식 투자 시작하고 까불고 댕기다가
당시에는 어마어마한 액수를 벌 수 있는 기회를 날린적이 있어요.
나름대로 머리쓴다고 갈아탔는데, 잘못 갈아탄거죠.

그 후로 한동안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어요.
스스로를 야단치고, 갈구면서 지냈죠.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 말자고 각오하면서...
그런데, 한동안 손을 대는 종목마다 신통치 않은거에요.
자신감을 잃은 거죠.

세월이 지난 후에야 벌수 있었던 돈은 내돈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어요. 내주머니에 들어오지 않은건 내돈이 아니죠.

수업료치고는 비싸지만,
매도 일찍 맞는게 좋다고.....

티에리님의 댓글

티에리

  답글달면 원글이 지워질것 같아 걱정이 되지만...
1. 위의 돌백님 말씀대로 인생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본인이 심사숙고하시고 자신있게 밀고 나아가시면 됩니다. 남아서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이를 악물고 하시면 좋은 결과 내고 승승장구 하실 수 있을 겁니다. 또는 바로 때려치고 유학 준비하셔서 선진 명문대에 석박통합에 자신이 있으시면 그렇게 하시면 더없이 좋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뭐든 자신감을 가지고 후회없이 노력하면 이룰 수 있습니다.
2. 지금 때려친다고 해도 누구도 님을 욕할 수 있는 사람 없습니다. 이제 성인이시고 본인의 인생입니다. 이 곳의 어느 누구도 님 인생의 선택에 책임져 줄 사람 없고 님 인생의 중대한 고비에 큰 영향을 줄 만큼 확실한 대안을 제시할 사람은 없습니다. 또한 님이 속한 현재  연구실의 그 어떤 동기나 선후배도 님의 선택에 대해 욕할 수 없을 겁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여러가지 불평이나 불만을 들을 수는 있겠지요. 지도교수 또한 님의 인생에 대한 그 어떤 제약도 가할 수 없습니다. '내가 여기서 나가면 배신자로 찍혀서 아무것도 할 수 없을꺼야', '나만 왕따 되겠지' 등등의 걱정은 전혀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3.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님께서 정말 학문에 뜻이 있다면, 석사던 석박 통합이던 박사던 간에 외국 유학을 추천합니다. 이유는 아래 글들에서 많이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말씀드리자면 '배움의 방향이나 깊이 자체'가 다르다는 겁니다. 단순히 지도교수의 역량이나 본이의 능력이 아닌 학교와 주변 환경 모든 시스템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좋은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단, 한번 선택하신 것에 절대 후회하지 마시고 그 방향으로 밀어붙이세요.

sonyi님의 댓글

sonyi

  석사논문이 뭐 그리 임팩트가 있겠습니까? 타 학교 전문가 교수랑 연결해준다면 그쪽하고 잘 하면 될거 같습니다만.. 그렇게 해서 한번이라도 논문을 제대로 한번 써보세요..

잡일맨님의 댓글

잡일맨

  좀 냉정하게 말씀드리면 때려치고 나와서 다른거 하실거면 상관없습니다만 그바닥에 계실거라면  석사논문 정도 적당히 마치고 나오시는게 좋습니다. 사실 대학원마다 다르지만 기업에가면 대학원에서의 티격태격은 사실 별거 아니었다~ 하는 케이스도 상당히 있다는걸 알아두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일단 돈은 받고 나오셔야죠 450만원 크다면 꽤 큰돈입니다 :)

멍멍이7님의 댓글

멍멍이7

  입학 초기에 교수가 갈구는 것은 분위기나 군기를 잡기 위해서 더 그러실 수 있습니다. 그 정도는 한국 대학원에서는 노멀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런 것을 못 버텨 낼 정도면 나중에 박사 과정나 직장에서의 스트레스를 견디길 힘들겁니다. 지금은 괴롭더라도 나중에 지나보면 별거 아니고 또 인생이 별거 없구나 하는 걸 느끼시는 과정이라고 봅니다. 이왕 발을 들이신거 2년이니까 참고 공부하세요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지고 교수님도 좀 더 부드러워지실 겁니다. 어딜 가나 비슷합니다. 논문도 한두편 쓰시고 영어 공부도 틈틈히 하셔서 어플라이 하세요. 교수님 추천서도 잘 받아내시구요. 그리고 나가시면 될 거에요. 저도 석사 초기에는 때려칠 생각 많이 했지만, 시간이 지나고나니 그때가 제일 좋은 때인거 같고, 열심히 안한 것이 후회됩니다.

가끔 흐림...님의 댓글

가끔 흐림...

  힘내십시오...

그 연구실에 석사 2년 넘겨서 2년 6개월 3년씩 한 사람은 없죠?

딱 눈감고 2년만 버텨보세요...^^

나중에 보면 별거 아닙니다...ㅎㅎ

호라크티님의 댓글

호라크티

  저의 경우는 갈굼보다는 무관심이었죠. 갈굼은 그나마 데이터 내라고 닥달하니 데이터가 좋든 싫든 많겠죠. 하지만 갈굼보다 무서운건 무관심입니다. 워낙 제가 선택한 토픽이 중요도가 떨어지다보니 혼자 실험계획세우고 혼자 왔다갔다 하면서 실험하고 참 나름대로 힘들었어요. 저도 1~2학기땐 그만두고 싶었죠. 말할 사람이 있나 갈켜주는 사수가 있나... 아무튼 그래도 세미나 발표 열심히하고 논문찾아보고 논문도 쓰고 열심히 하니깐 교수님도 절 찾더군요. 오히려 제가 하는 연구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세요. 연구비도 따오려고 노력하시고요. 암튼 윗분말씀대로 지나보니 별거 아니더군요. 그리고 그런 무관심속에서 혼자 견디다 보니 그 연구토픽에 관한한 많은 노하우며 지식이 쌓여 지금은 인정받습니다. 지금 고생하더라도 나중에 받는 보상은 큰 법입니다. 타대학원을 가든 유학을 가든 그것도 현명한 방법이지만 이런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남는다면 어떤 고난이 와도 이겨낼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리스트님의 댓글

리스트

  답변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제마음은 이미 나가는 쪽으로 기울었씁니다. 답변주신분들중 나가라쪽이 반 참으라쪽이 반인데... 저의 경우 대학원 학점이 가장 큰 문제가 되어.... 제가 진학하고자 하는 학교가 탑20위권 정도인데 대학원 학점이 B와 C가 많아서.. 이번학기 과목도 망쳤구..암튼 진심어린 충고들 감사합니다.

AIRE님의 댓글

AIRE

  이미 맘을 결정 하셨나요?

거두절미하고,

만약, 한국 학계로 재진입 하는것을 생각하신다면, 나가는 것은 비추 입니다. 한국에서의 교수에게, 제자 하나 잘나가게 하기는 어렵지만, 잘나가는 제자 하나 망치는건 일도 아니기 때문이죠. 주변에서 grudge를 가지고 도시락 싸고 다니면서, 제자 욕하는 사람 하나 봤슴다. (거짓말 좀 보태면, 아마도 노벨상을 받은 사람도, 인간성 더럽고, 싹아지 없다는 이유로 임용 탈락 시킬수 있을듯...)

전기쪽 Top 20 면 GPA 그다지 고민 하지 않으셔도 될듯 한데... (이건 제 전공이 아니라 말하기가 좀 그렇군요)

한국으로 재진입을 아주 나중에 하거나, 안 하시려거든, 때려 치고 나오는것도 괜찮습니다. 나올때 아주 뒤집어 엎고 나오세요. (--> 농담입니다. 최대한 좋게 마무리 하세요) 유학 나오시고 나서도, 뭔가 도움 받으려는 visiting들 살짝 씹어 주는 재미도 쏠쏠 하구요. (^^) 이곳에서 job offer받은 후로 순식간에 바뀌는 그들의 태도를 보는것도 재미 있습니다. (뭐 미운놈 하나 있다는 거지, 대부분이 그렇다는건 아닙니다.)

도움이 되셨기를....

멍멍이7님의 댓글

멍멍이7

  교수가 앙심을 품을 경우 유학을 못가게 방해할 수도 있습니다. 싸우고 실험실 나간 후 유학 못 간 경우 봤습니다. 실력으로는 올 리젝트 먹을 정도는 아니었는데요. 약자의 위치인만큼 아주 좋게 좋게 정리하셔야 합니다.

내손을잡아줘님의 댓글

내손을잡아줘

  올리신 글이 표현이 충분하지 않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주어진 상태에서 약간 과도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인상이 듭니다. 만일 유학을 염두에 둔 상태에서 현재의 연구실을 그만두기 위한 정당성을 확보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면 다시 한번 고려하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현실적인 얘기로 석사학위 배출도 교수들의 인력양성 실적에 속합니다. 만일 님이 중간에 그만두시면 경력의 오점으로 남게 되니깐 반대가 무척 심합니다. 따라서 그만두기 위한 충분하고도 정당한 이유를 만들어 놓으셔야 할 것입니다.

한국탈출을 위해~공대님의 댓글

한국탈출을 위해~공대

  군대나 대학원이나 욕 안먹을 수 없더군요. 다만 적게 먹기 위해서 노력을 할 뿐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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