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에서 문과계열로 가는게..

글쓴이
낫씽엣올
등록일
2007-10-26 19:53
조회
5,706회
추천
0건
댓글
5건
안녕하세요,
광운대 컴공  재학중인  1학년 학생입니다.


요즘 제 앞 날에 대한 고민이 들어서요..
제가 제 적성에 맞게 전공을 찾은것인지..
사실 점수 맞춰서 대학왔거든요..

그래서 컴공이란 과에 오고 나서 보니,
처음배우는 c언어에 많이 막히네요.
다른 친구들은 잘따라가기도 하고, 실업계에서 온 친구는 벌써 뭐 다 뗐더군요.
제 노력이 많이 부족한게 맞는데..
그 노력을 하지않는 이면에는 "과연 컴공이 내 적성에 맞나 내가 가야할 길인가"라는 고민때문에..
고군분투하고 있지못하는것같습니다. 점수에 맞춰서 온 영향이 크죠..
인생을 살면서 겪는 걱정중 80%이상이 쓸데없는거라고 하더군요 ;;
하지만 전 이제 대학교에 처음 들어와서 .. 처음맛보는 대학생활과 제 전공을 공부하면서
많은 걸 느끼게 됐습니다.
처음엔 내 전공이니까 열심히해야지 하면서 많은 분야를 알아봤습니다.
은행, 정보보안,등으로요, 근데 정보보안에 대해서 상담받으러 IT뱅크를 찾은적이 있는데
아..정말 사람많더군요..

솔직히 말해서 컴공전공해서 프로그래머나 삼성 들어가기 싫습니다.
코딩쪽에 별관심이 없는것일까요..

전 국정원에 가고싶은데요.
거기서 보안방첩업무를 하고싶습니다 .물론 지원하는데 전공은 상관없습니다.

요즘 국제관계 , 국제학부쪽으로 관심이 많이 갑니다.
사회과학 분야 책을 많이 읽고도 있는데.....

때문에 전공을 바꿔서 편입을 해볼까 생각하고있습니다.
편입은 2학년까지 마쳐아하는데..
제가 겨울방학때 잠시 미국갔다오는데, 갔다와서 내년3월부터 수능공부를 다시 시작하는게
더 나을까요?

아..
정말 모르겠네요.
인생이 정해진 답을 찾는 것은 아니라지만..
대학 4년 전공이 결코 무시할만한게 아닌데..

고민 또 고민입니다.

  • 잡일맨 ()

      국정원에 정보분야 모집도 있고 문과간다고 국정원 시험과목 배우는것도 아닌데 별로 연관성이.....
     그리고 요즘 국정원 정도면 준고시 수준이고 무엇보다 "현역군필" 만 뽑습니다. 병특,방위,면제 이딴거 없습니다ㅎ :)

  • 돌아온백수 ()

      컴퓨터 언어는 그냥 언어에요. 영어단어 외우듯이 외우는 방법밖에 없죠.
    그거 이해하려고 고민하는 시간에 그냥 외우세요.
    예제를 통째로 외어버리면 됩니다.

    나중에 최신유행하는 언어들 배우면, C 언어는 거의 쓸곳이 없습니다. 개체지향언어 가지고,  C 코딩하듯이 하면, 대접 못받습니다.

    국정원은 일단 목표를 잡으셨으면, 가는데 까지는 가봐야겠죠.
    요구하는 자격들 갖추도록 계획을 잡으시고,
    선배를 찾아 보세요. 그리고 자문을 받으세요.

    국정원에 가려면, 컴공이 더 유리하리라 봅니다. 문과보다는.

  • Monsieur ()

      아 후배님이시군요. 저는 광운대 컴공 92학번입니다. 제가 입학하던 92년에도 1학년때 c 언어를 배웠는데요... 저도 처음에 엄청 헤매던 기억이 납니다.

    일단, c 언어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연습하다 보면 됩니다. 아직 대학교 1학년이시니까, 주변에 잘하는 친구들의 깔끔한 코드를 보고 주눅들지 마시고, 엉터리 코드라도 일단 많이 만들어보고 많이 시행착오를 겪어보면서, 본인이 재미를 붙일만한 무언가를 한번 직접 만들어 보시면 그 다음부터는 일사천리 입니다. 프로그래밍이 전부는 아니지만, c 코딩을 좀 하면 대학 4년동안 훨씬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전공에 대해서는, 학부전공은 그냥 학부전공일 뿐입니다. 저는 이 사실을, 졸업하고 박사학위까지 취득하고 나서, 그리고 또 경력이 한참 쌓이고 나서야 절감하고 있습니다. 학부 전공이 마음에 안들어도 가능하면 그냥 꾸준히 공부해 보시기 바랍니다. 사회과학 분야가 좋으시다면 그 분야 책을 많이 읽으시고 그 분야 과목들을 몇개 수강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관심 있는 것과, 전공하는 것은 또 다릅니다. 막상 전공으로 정하면 그 다음부터는 또 재미가 없어집니다. 지금 컴퓨터가 적성에 안맞고 사회과학이 재미있게 느껴지지만, 그래도 일단 컴공을 전공으로 꾸준히 공부하고 나면 사회과학 전공한 사람들이 갖고 있지 않은 파워풀한 본인만의 전문 백그라운드가 생깁니다. 공대나와서, 사회과학 전공한 사람들이 가는 대부분의 진로로 나갈 수 있지만, 사회과학 전공 해서 공대출신들이 가는 진로로 나가는 건 불가능하거든요.

    아직 1학년이시라면, 아직 본인 전공분야도 뭐를 더 배우게 될지 아직 감이 안오는 상황이시니, 그 뒤를 걱정하면서 전공을 바꿔볼까 이런 고민 하시지 마시고요... 그냥 지금 하시는 전공분야에서 승부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학부 공부라는 것이, 상당히 전문적인 내용을 배우는 것 같기도 하지만, 또 사실 학부과정 공부는 누구라도 노력하면 다 통달할 수 있는 수준만 가르치거든요.

    졸업할 때 까지 꾸준히 배우다 보면, 그 가운데 본인 적성에 딱 맞는 분야가 적어도 하나 이상은 꼭 나옵니다. 이건 제가 보장할 수 있습니다. 그럼 그 분야를 진로로 결정하시면 됩니다. 컴 전공해서 갈 수 있는 진로는 무지 많습니다. 프로그래머가 전부는 아닙니다.

    말이 길어졌는데... 다시한번 당부드리자면, (1) 만약에 컴퓨터쪽이 정말 적성에 안맞는 것 같다고 생각하신다고 해도 일단은 그냥 꾸준히 밀어부치세요. 4학년쯤 되면 그동안 접해봤던 분야중에 정말 재밌는 분야 하나 이상은 꼭 나옵니다. 그럼 그 방향을 진로로 정하면 됩니다. 컴공 졸업하면 그 분야 안에서 재밌어 보이는 분야를 택해 취직하기 쉽지만, 사회과학 전공하면 그 분야 안에서 본인이 재밌어 하는 분야를 택해 취직하기 정말 어렵습니다. (2) 프로그래머나, 삼성같은 데서 일하는 거 싫다고 하신다면, 다른 길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제 동기들중에 다른 일 하는 친구들 많은데, 그중에는 사회과학 전공한 사람들이 가는 진로도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전공 살려서 가는 것도, 프로그래머/개발자 이런거 말고도 정말 상상할 수 없는 무궁무진한 진로가 있습니다. (3) c 언어 공부가 어렵다면, 그냥 "다른 길로 가도 적성에 안맞는, 어려운 거 한두개씩은 꼭 있다" 라는 걸 염두에 두시고 그냥 억지로라도 꾸준히 노력하시다 보면 어느순간 c 프로그래밍이 어렵지 않게 느껴지는 순간이 옵니다. (4) 정보보안/국정원취직 모두 좋습니다. 정보보안에 대해서는 아직 우리나라에 "진짜" 전문가는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숫제 "보안" 에 대한 마인드도 없지요. 그래서 이분야 전문가가 되면 나중에 할 일이 많을 듯 합니다. 그러나, 아직 1학년이시니, 4학년이 되면 이런 분야들 보다도 본인 적성에 더 잘 맞는 진로가 또 발견될 거라고 생각됩니다. 지금 1학년이시니 접해본 것이 c 언어 뿐일테지만, 나중에 보면 정말 많은 분야가 있거든요...

  • Korn ()

      국정원의 전산직렬은 컴공만 지원 가능합니다.  그러므로 컴공으로 가서 지원하시면 붙는데는 유리하겠지만...

    국저원의 메인은 정보직이나 수사직이지 전산이 아니므로 들어가서 밀릴겁니다.

  • 낫씽엣올 ()

      아! 모교 선배님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지금 많이 방황하고 있지만 마음 굳게 먹고 도전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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