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회로 설계 분야로 진학하고 싶습니다.

글쓴이
공대생
등록일
2007-10-31 20:37
조회
11,41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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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건
안녕하세요?

대학원 진학을 앞둔 서울 소재 상위권 학부 전자과 4학년생입니다.

밑에도 어느 분이 RFIC에 대한 전망을 물어 보셨는데..

저도 궁금한 것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회로 설계의 일을 종사하는 데에 있어서..

여러 단계가 있고

대충

가장 기본적인 단위인 트랜지스터 부터 설계해서

이런 트랜지스터들을 블락으로 한 기본소자들을 이용해 chip을 설계하고

더 나아가 Soc등의 집적회로를 만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위의 단계들은 좀 더 세분화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 단위 트랜지스터를 설계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아날로그 회로 설계라 생각하고

그 위의 단계, vhdl등을 이용한 칩 설계등은 소위 말하는 디지털 회로가 아닌가 싶습니다.

위 두 분야 중 하나를 전공으로 해서 진학을 해 볼 생각인데,

아날로그 회로 설계도 결국 대단한 노가다이며 도가 틀 때까지는 어렵다는 소리를 워낙 많이 들었고

vhdl을 이용한 설계는 다소 cs쪽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거의 프로그래밍에 치우친 듯 하고

실제로 지도교수님 또한 외국에서 cs로 박사 학위를 받은 듯 싶습니다.(물론 chip 설계를 하기 위해서는

instruction set에 대한 이해가 우선 되어야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여기서 제가 갈등을 하는 요소는

석사 출신으로 과연 얼마나 아날로그 회로에 대한 분석을 하고 설계까지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우선 들고

코딩 쪽은 별로 자신이 없고 vhdl 쪽은 진입하기 수월한 만큼 이미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다는

소리도 들리며 실제로는 거의 노가다 인력이란 말도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박사과정을 밟을 생각을 하고 있지만

우선은 석사과정을 마치고 취직을 할 생각을 하고 있고

이런 상황에서 어느 분야로 전공을 정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관련 랩들은 대충 컨택을 해 놓은 상태이고 이제 곧 확실히 결정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부디 미숙하고 부족한 후배에게 쓴소리 한마디씩 해주시면

제 인생의 커다란 결정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꾸벅..
 

  • SRH ()

      학부생치고 현황에 대해서 잘 알고 계신 듯 한데 어떤게 궁금한건지요?
    석사라고 해도 코스웍 열심히 듣고 관련 플젝 잘 했으면 설계하는데 아무 지장없습니다. 박사는 연구를 하는 사람들이지 일을 배우는 과정이 아니니까요.

  • 공대생 ()

      제가 궁금한 것은 두 분야로 진출 했을 때의 장단점이 제가 생각하고 있는 것외에 어떤 것이 있을지,

    디지털 설계 쪽이 과연  ee전공자가(교수님이 cs전공이시라..)가서 할 만한 일인지(사실 c나 c++은 잘 못하고 하고 싶은 마음도 없습니다.)

    다만 vhdl이 보다 개발환경 측면에서 더 나은 듯 싶고 나름 하드웨어 설계이므로 프로그래밍 쪽에 미숙한 제가 그나마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이 분야 진출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원래는 학부 성격상 아날로그 회로 쪽 교수님들이 강세이시고 워낙 관련과목들을 어렵게 배우기도 해서 이쪽 분야로 진출하고 싶다는 생각을 다소 막연하게 해왔습니다만..

    또 어느 분야가 나중에 몸값(?) 불리기도 좋은 지도 궁금합니다.

    SRH님 답변 감사드리고^^ 석사코스웍 후에 회로 설계 가능하다고 하시니 고무적입니다.^^ 

  • SRH ()

      몇가지 말씀드리면, 우선 ee전공자라고 해서 c와 c++을 몰라도 된다는 생각은 아주 곤란합니다. 디지털전공이면 vhdl이나 verilog를 잘 다루어야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것은 일종의 수단입니다. 그리고 c와 c++은 HDL과 같이 딸려다니는 수단이고요. 디지털이나 아날로그나 각종 툴과 코딩, 스크립트가 딸려다니기 마련이니, 플밍에 미숙하다고 피해다니면 곤란합니다. (사실 ee에서 필요한 코딩수준이 그닥 높은 것도 아니고요.)

    디지털설계를 한다고하면 자기 전공에 관련된 알고리즘을 c로 구현해보고 그것을 verilog로 바꾸는 거라고 보면 됩니다 .(c++과 VHDL고 마찬가지) cs는 아예 RTL레벨 밑으로 내려오는 경우가 드므니 디지털설계는 ee가 하는 일이라고 보는게 맞습니다.

    앞으로 한쪽만 해서는 재미를 볼 가능성이 점점 없으지고 있기도 하니, 얕게나마 둘다 접해보고서나서 결정하길 바랍니다.

  • 돌아온백수 ()

      Object oriented 나 rule based programming 언어를 공부해 보세요. EE는 프로그래밍이 안되면, 전문가가 될 수가 없어요.

    하드웨어 엔지니어랑 설계는 전혀 어울리지가 않구요.

  • 加油 ()

      안녕하세요. 우선 chip design에 관심이 있으신거 같은데 저도 같은 관심을 가지는 학부생으로, 제가 알고 있는것을 몇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디지털칩 설계를 vhdl/verilog 코딩정도 만으로 생각하시는 것은 잘못된 생각 같아요. 디지털칩 설계하는 사람들도 트랜지스터 레벨에서 설계를 합니다. 디지털칩 설계와 아날로그칩 설계의 차이는 한마디로 간략하게 디지털칩은 트랜지스터에 전압이 2.5V-5V면 "1", 0V-2,5V 면 "0"으로 보기때문에 전압이 3V인지 4V인지 따질 필요가 없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월하고 아날로그는 어떤 위치의 전압을 정확히 알고 잡아줘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골이 아프죠. 아무튼 디지털칩 설계도 EE들이 트랜지스터 레벨에서 설계를 합니다. 다만 CS에서 하는 디지털칩 설계 관련일은 주로 CAD분야 입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간단히 말해서 CS에서 하는 알고리듬을 가지고 칩설계분야에 적용하여 칩설계를 최적화하는 걸 연구하죠. vhdl이다 verilog다 하는 거는 학부에서나 배우는 거지 대학원에서는 그런거 연구 안 해요.

  • 加油 ()

      즉, 아키텍쳐레벨이나 로직레벨은 주로 CS/CE가 하고 밑에 트랜지스터 레벨을 아날로그/디지털을 막론하고 EE가 주로 합니다. 그러니까 프로그래밍이 겁나서 아날로그 하지마세요.

  • 加油 ()

      이런글에 보통 아날로그맨님께서 답변을 잘 해주시는데 어디가셨나요.....?

  • analogman ()

     
    뭐...저같은 간신이 밥이나 먹는 인간의 답변이 큰 의미는 없구요....제가 말씀드리는 내용은 대부분의 저의 전 포스팅에 있습니다.

    학교에서 뭐 배워서 크려고 하지 마시고 빨리 졸업해서 현업에서 뛸 생각을 먼저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한국에 계실 것같은데 한국에서 아날로그 해서 돈 벌고 있는 회사가 몇이나 있는지 확인해 보십시오. 그리고 몇명 뽑는지..그리고 아날로그가 어렵다면 돈은 더 주는지 확인해 보십시오. 그러면 뭐 답이 대충 나옵니다.

    저는 그래도 엔지니어쪽이 그래도 제일 잘하는 것같아서 이러고 살고 있지만 길이 꼭 이것만은 아닙니다. 제 친구들 중에 은행간 친구, 증권간 친구, 변리사된 친구, HR간 친구, Cisco에서 Technical Sale하는 친구, 외국 투자은행 다니는 후배..등등...인생 참 다양하게 살더라구요...혹시 다른 방식의 인생을 상상해보지 않았으면 한번 상상해 보십시오...한곳만 바라보면 놓치는 것이 많은 것같습니다.........

    전 참 김빠지는 말을 많이 하는 것같습니다....저같은 인간도 있어야지요...그럼..

  • 공대생 ()

      답변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c나 c++에 관한 본능적인 두려움을 갖는 것은 상대적으로 접해 본 경험이 없어서 라고 생각합니다. 이쪽으로 백지상태는 아닌데 자신이 없는 거죠..;;
    그리고 Matlab이나 vhld 같이 좀더 편한(?) 언어들을 써 보니 손도 잘 안 가구요..^^;; 기본적으로 필요하다면 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조금 갈팡질팡하고 있었는데 대충 감이 오는 것 같습니다. soc나 rfic로 게시판 검색을 해 보니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분들고 많고 위에 여러분들이 자세하게 달아주신 답변들고 보았습니다. 이 곳을 안지 5년째 인 것 같은데 항상 많은 도움을 받는 것 같습니다.

    타분야 진출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해 보았지만.. 아직은 이 쪽에서 실패를 덜 해 본 것 같습니다.^^ 하는 데까진 해 볼 생각입니다.

    돌백님//"하드웨어 엔지니어랑 설계는 전혀 어울리지가 않구요." 이 말씀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조금 풀어서 설명해 주실 수 는 없는지요?^^

  • 돌아온백수 ()

      하드웨어 엔지니어는 매크로 한 세상에서 효율을 높이는 사람이에요.
    만지고, 분해하고, 쪼으고 하는 3D 비쥬얼을 다른 사람보다 빨리 보는 사람이죠.

    회로 설계나 로직 설계하는 분들은 1D, 2D 세계에서 남들이 보지 못하는 가상의 차원을 통해 사물을 이해하는 사람들이에요.

    저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울때, 예제를 많이 읽는 편이거든요. 그게 제일 빠르다고 알고 있기 때문에. 고수들이 짜놓은 코드를 보면, 그 사람들 머리속에 한번 들어가 보고 싶은 생각이 들때가 있죠.

    요즘은 Rule based programming 을 보고 있는데, 무릎을 몇번이나 때리면서 감탄하게 되는 코드들이 있어요. 저는 그런 고수들과 붙어보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다. 싸움이 안되요.

  • 김재호 ()

      돌백님 백수라면서요 백수는 아닌가 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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