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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인생 작성일2007-09-14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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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답답하고 고민되는데 어디다가 물어야 할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여기에서 여러분의 조언을 얻고자 글을 올립니다.

이번에 마지막 학기를 다니는 생명공학을 전공하는 학생입니다.
대학원에 진학하고자 여러 교수님께 메일을 보냈고
어느 교수님으로 부터 한 번 찾아오라는 답장을 받아서
오늘 찾아가 뵈었습니다.

아직 임용되시지 얼마 안된 교수님이시고
박사과정은 없고 석사 2학기 학생만 4명있는
실험실 이었습니다. 분위기는 상당히 좋아보였는데
문제는 그 실험실이 생공원 소속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유기화학을 하는 화학실험실 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석사학생들도 학부때 생물을 한 사람이었고
자기들도 처음에 박사과정의 학생이 없어서
힘들게 실험을 시작하고 화학적 지식이 부족해서
힘들었지만 곧 실험에 익숙해져서 이제는 할 만하다고 하더군요
여기에 인도에서 오셔서 포닥하시는 분이 2분 계셔서
도움을 받는다고 하였습니다.

생물만 하다가 화학을 석사때 다시 공부해야 한다는 것이
무척 부담되었는데 이상하게도
이 실험실이 끌립니다. 그냥 분위기랑 환경이 좋아서
그런거 같습니다.

너무 너무 고민됩니다. 만약 들어가게 된다면
이게 터무니 없는 모험인지 아니면 해서도
과연 따라갈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과감하게 선택을 내리지 못하겠습니다.
다른 교수님한테 메일은 계속 보내는데
찾아와서 상담한 번 해보자는 교수님도 몇 분 안계시고..
불안하고 걱정됩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아무거라도 좋습니다. 어차피 선택은 제가 하는 것이지만
먼저 대학원 공부를 하시는 선배분들의 얘기를 듣고
싶습니다.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참고로 저는 석사까지만 하고 싶습니다.

댓글 4

푸른등선님의 댓글

푸른등선

  일단 대학원 진학할 때 정확히 내가 무얼 공부해야 하는지 정해놓고 들어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점을 인정하겠습니다. (그렇다면 복 받은 거고요..) 글쓰신분도 마찬가지로 그런 부류이신것 같은데 일단 가장 확실한 것은 그 교수님이 박사과정에서 어떤 수준으로 논문을 썼는가를 보는것이고요(지금 실험실에 와서 쓴 논문이 없기 때문에 진짜 랩의 잠재능력 측정은 아직 불가능한것 같지만요). 그런 연구분야에 자신이 2년간 올인할 감동(?)이 드는지 판단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 본인이 뭘 하고 싶은지 정확히 모른다는데 있습니다....그런 자세로는 어떤 랩에 들어가서도 1년이상은 헤매게 되어 있습니다...졸업할때쯤에나 대충 '연구실'이라는게 어떻게 돌아가는지 분위기 파악하는 정도지요...가장 이상적인 것은 석사 졸업할 때쯤 주체적으로 논문을 쓰고 실험을 설계할 기본기를 완성하는 것인데 이 역시 자신의 주된 주제가 확정되지 않으면 참 힘든일 같습니다....

불안하고 걱정되어도 자신이 2년간 해야할 일이 자신의 적성에 정말 맞는 일인지를 진지하게 탐색해야 하고요..랩분위기 별거 없습니다..대부분 다 비슷비슷해요...아직 한 학기 남았으니 주변에 여러가지 전공관련 행사(학회)나 학교에서 열리는 심포지움 같은거 열심히 정보 얻어서 돌아다녀보세요...이것저것 보고 느끼는게 많아야 결정이 확실해지니까요...

그리고 생물쪽은 석사만 마치고 취업을 한다면 가는 길은 어차피 뻔합니다.  유기화학쪽이라면 아무래도 제약이나 분석쪽 아닌가요? 취업시장에 대한 전망까지 고려해보세요....솔직하게 말씀드려서 학문적인 호기심이나 모티프가 없는 상태에서 대학원 진학에 대한 고민 해봤자 다 거기서 거긴거 같아 보입니다... 계속 공부하실게 아니면 적당히 취업잘되는 랩찾아서 열심히 영어공부하시면서 커리어 만들어가세요....제 솔직한 심정입니다.

시간님의 댓글

시간

  뭘 배우고 싶으면 초짜 교수 밑으로 가는 것이 맞습니다. 다만, 님은 노동력 제공하러 간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뭘 대단한 걸 하러 간다거나, " 제자 " 가 되고 "스승" 이 어쩌고 ...
그런 관계는 결과가 좋을 때 립 써비스로 하는 말입니다.

뭔가 배우기에는 신임 교수가 아무래도 좋지 싶습니다.
경우에 따라 연로한 교수님도 연구 직접 하신다면 좋겠고요.

한국에서는, 대부분 연로한 교수들은 강의에 주력하시겠죠.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공계 대학원 내 대학원생의 역할은 값싼 노동력 제공입니다.

값싼 노동력 제공의 댓가는 학위 이거나, 좋은 논문, 연구결과 되겠습니다.

돌아온백수님의 댓글

돌아온백수

  시간 님 말씀이 맞는데....

학위는 빨리하고 나오는 것이 최선입니다.
실험실 셋업하는 거는 대학원생이 할일이 아닙니다.
그거 조아라 하면, 인생 조지는 겁니다.

한번 바닥에서 구르기 시작하면, 위로 못 올라갑니다.
바닥에서 굴러본 넘들이 없기 때문에,
한번 굴러본 넘만 계속 구르게 되어있어요.

사람들이 유학으로 몰려가는게 다 이유가 있습니다.
안 구르려고 그러는 거에요.

잡일맨님의 댓글

잡일맨

  간단히 제가 보고 들은것만 말씀드리죠
화학전공자들이 우리는 석사해도 기껏해야 지루한 분석이나 암걸려죽기 딱좋은 합성 아니면 기름공장 오퍼레이터밖에 못한다 라고 징징거릴때 생물출신들은 조용히 싱크대에서 초자나 닦으며 눈물닦습니다 :)
 생물학 연구에 뜻이있으시다면 돌백님말씀대로 물건너 가시고 취업하실거라면 "실험할수 있는 기구만 있다면" 화학쪽 지식은 들어가서 배우면 됩니다. 의전원 공부하는 친구들 학부때 1년동안 배우는 맥머리를 1주일에 3회독씩 돌리는거 안보셨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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