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쟁이 선배님들~~~어린 후배에 대한 충고 부탁드립니다

글쓴이
홍준표
등록일
2007-09-20 17:07
조회
3,95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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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건
취직 걱정에 밤잠을 설치는 전자및통신공학 3학년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

정말로 궁금한게 너무너무 많습니다.

제 성격이나 라이프스타일로 봐선 외국계 기업이 더 어울릴듯한데
어떤 이는 대기업에 가서 그 힘든 환경속에서 경력을 쌓은 다음 그 실력으로 외국계를 가는게 현명하다고 하고...

또 하이닉스에 갔다 반년만에 때려친 선배말로는 그야말로 소모품이라고....경력에 도움이 안된다고 말하기도 하고요.....

아무래도 제 전공이 전공인지라.....반도체나 전자 쪽으로 취업을 할것같은데....

제가...유일하게 좋아하는 공부가 '영어공부'입니다.  하지만 실력은 그렇게 좋지 않지만.....

여기서 문제가 생깁니다.

만약 외국계를 희망할 경우 어학연수를 6개월 정도 다녀올 생각입니다.  집안 형편이 안되서 5개월 정도 돈을 벌어서 필리핀에 갔다올 생각입니다
제가 이렇게 공부에 목마르기는 처음이네요....

그렇기에 외국계를 희망할 경우 1년을 휴학해야 합니다. 

휴....뭐랄까 제 인생이 이 시점에서 갈라진다는 기분이 드네요.

대기업 취직하기 위해선 대기업 인턴쉽을 지원하는게 지금으로선 유리할것 같고
외국계 기업에 가기 위해선 어학연수는 필수고(필수가 아니더라도 영어 많이 사용하는 외국계 기업에 가고 싶네요.)

주변에서 대부분 외국계 기업을 말리고 있고
한양대(안산) 학점은 3.6 토익은 800겨우 넘지만..
전공에 대해 많이 모르고요...ㅡ.,ㅡ;;;(시험 끝나면 남는게 없던데...다들 그런가요?-_-;;)

정말 10년후를 바라봤을때 어떤 선택이 더 현명할지 모르겠습니다.  어떤 외국계 회사는 미국본사에 가서 교육도 많이 받고 하던데...전 회사에서 계속 교육받을 환경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근무환경과 연봉...그리고 가족과 미래를 생각해서 어떠한 선택이 좋을까요? 외국계는 대부분 경력직을 뽑는다는데 신입으로 가기위해선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어떤이들은 아무리 좋은 외국계 기업에 가도 사람들이 바라보는 시선이 대기업 간 사람과 다르고...그런 시선 무시못한다고 합니다.

전 이런건 전혀 상관안합니다.  능력을 키울수있고 영어실력도 키울수 있고 환경만 좋다면 사람들의 시선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회사 가보면 틀리다...라고들 하더군요 -_-;;)

지금껏 별 야망도 욕심도 없이 살아오다가 갑자기 지금 저만의 edge를 가지고 싶어서 고민중입니다^^;;
전공이나 상식에 대한 지식은 많이 부족하고 자격증 또한 자잘한 컴퓨터 자격증을 빼곤 없습니다.

외국계 기업을 가고 싶은 또 하나의 이유는 휴학을 한 1년이란 시간동안 저 자신을 많은 면에서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남들에 비해 뭔가 특출난게 없고 영어를 공부해도 요즘은 너도 나도 어학연수 1년씩 같다온 시대에 무슨 그게 장점이 되겠나 싶지만.....

진짜 의지와 철저한 준비만 있다면 6개월의 어학연수로도 남들보다 영어에서 앞설 자신이 있습니다.

제가.....앞으로 어떤 준비를 해야할까요?
전공공부는 어떻게 해야하며..또 영어공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대기업 인턴이나 외국계 인턴을 한~두번 경험하는게 좋을듯 한데(신입으로 들어가기엔 경력이 너무 부족해서) 선배님 생각은 어떠신가요?

선배님의 무자비한 채찍질 부탁드립니다.
외국계 기업에서 일하는 분이 제 주변엔 아무도 없네요......ㅎㅎ

아 그리고 글을 쓰면서 제가 '어떤 말을 들어도 외국계에 가야겠다'라는 환상속에 빠진것 같아서

외국계든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전자과 학부 졸업자가
10년후를 봤을때 어떠한 결정이 현명할지
객관적인 충고 부탁드립니다.

대기업이냐 외국계냐라는 선택이...

취업이냐 휴학이냐 라는 선택의 갈림길에 있어 더욱 결정이 힘드네요....

  • 최성훈 ()

      반대로 님이 가고 싶은 회사에서 왜 님을 채용해야하는 이유를 생각해보세요.
    A4용지에, 항목별로 주욱 적어놓고, 거기에 맞는 실력을 가지도록 노력하세요.

    참고로, 6개월 있다 때려친 선배이야기는 별로 참고 하지마세요. 반년도 못견디고 나올 정도이면, 어딜 가서든 성공 못합니다. 돌위에서 3년이란 말이 있잖습니까.

  • prandtl ()

      실제로 조기 퇴사 비율도 높은 것이 사실이고, 미리 상상했던것과 실제 겪을 때 느끼는 것이 다를 것은 얼마든지 일어나는 일이지요.
    개인차도 있고 이것저것 변수도 많고 겪어보지 않으면 모를일이 많겠습니다.
    회사생활 꼭 잘해야 성공하는 것도 아니고 실패담도 간접경험이 될 수 있으니 귀담아 들어둘만 하죠.

  • uk7517 ()

      전 외국계 기업을 다녀본 적은 없지만,
    제 생각에는 국내 대기업이 더 낫다고 봅니다.

    외국계 기업이 천차만별이다 보니... 전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의 한국 지사라고 하더라도, 지사는 지사라고 해야할까요.
    전 세계적으로 직원 대우가 같다고 볼 수는 없겠죠.

    그리고 국내 대기업에 납품을 하는 회사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이 되고요. 이러면 아무래도 발주하는 쪽이 좀 더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되는 것이 사실이거든요.

    물론 국내 대기업이 그 회사에 납품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이러면 그 회사가 좀 더 높은(?) 위치에
    서게 되기도 합니다. 근데 그런 경우는 또 정작 중요한
    일을 하는 본사는 외국이고, 지사는 좀 단순한 업무만을
    처리하는 경우도 많을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근데 하여튼 외국계가 너무 천차만별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원들이 만약에 전부 한국 사람이라면... 한국 회사와
    크게 다를 것도 없을 것이라 생각이 들고요.

    휴가에 있어서는 국내 대기업들도 꽤 좋다고 생각합니다.
    휴가 다 못 챙겨먹을 수도 있겠지만... 일단 국내 정서에
    잘 맞는 휴가 기간을 제공한다고 볼 수 있으니 말이죠.

    하여튼 국내 대기업들은 외국계 회사에 절대 꿀릴 일이
    없다고 생각이 들더군요.


  • jello ()

      외국계 회사라고 영어만 보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영어를 아주 못하면 안되겠지만, 그 회사에서 필요한 전문 능력을 더 우선시 하지요. 영어는 대략 기본이 된다고 봐야 할 겁니다.

    반도체 전자쪽 외국계라면 영어 하나도 못해도 전공실력이 월등하다면 그걸 더 우선시 할 거 같습니다만..

  • 돌아온백수 ()

      외국계라고 너무 막연하게 목표를 잡으셨네요.

    구체적으로 회사를 몇개로 압축하고,
    채용공고를 잘 살펴보시면, 원하는 자격이 보일거에요.

    그리고, 한국에 있는 외국계 회사에서 영어를 하면 얼마나 하겠어요?
    미국서도 엔지니어들은 근무시간에 거의 말을 안합니다.

    선진국의 엔지니어들은 혼자 대부분 해결하는 분위기입니다.
    인건비가 높아서 그렇겠죠.
    여러사람이 달라붙어서 왁자지껄하게 일하는 한국과는 다르죠.

  • 박상균 ()

      외국계회사는 일본계를 제외하면 어딜가든 표면적으로는 수평적인 관계가 많아서 자기가 열심히 하면 나름대로 신입사원때도 일다운 일을 해볼 수 있습니다만, 남들하고 똑같이 하다보면 정말 별볼일 없는 신세가 됩니다. 그리고 국내 외국회사는 대부분 branch 아니면 subsidiary 입니다. 까라는대로 까고 모회사가 하는일만 해야 하며 모든 권한이 모회사에 있으므로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습니다. 엔지니어로서 국내 외국계 회사에 들어가는 것은 IBM, 구글, MS 외에는 그나마 이름값도 못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인생 편하게 살고 싶으면 외국계 가는것도 한 방법이죠. 영어는 오히려 국내 대기업보다 필요 없는 분위기입니다. 문과출신 외에는. 대부분의 외국계기업은 한국지사를 마케팅본부,유지보수본부로 생각하지 무슨 신상품 개발을 위한 전초기지로는 절~대 생각하지 않습니다. 한국내 독립법인을 설립한 외국회사는 그럭저럭 괜찮습니다만 (3M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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